박 신임 대변인, "모든 정당 대변인 발표를 국민의 말이라 여기고 경청"

박수현 신임 청와대 대변인 16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2017.05.16.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남 공주출신 박수현 전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입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변신을 꾀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대변인에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식 임명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19대 총선 당시 충남 공주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나 20대 총선에선 낙선했다.

이후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거쳐 이번 대선 때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으나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서 당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다.

박 신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임명 발표 직후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의 말씀이라 여기고 경청하겠다"며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현재임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며 "좋은 대변인 역할이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을 잘 듣는 것으로 여기겠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의적 판단을 줄이고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는 철학임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박 대변인은 "기자들의 전화를 국민의 질문이라 생각하고 항상 응답하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박 신임 대변인 임명과 관련, "문 대통령은 정치권은 물론 언론인들로부터도 신망을 받는 박수현 신임 대변인의 임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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