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입주민들 뿔났다..."대표회장·관리소장 물러나라"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관리소장-입대의회장 '진흙탕 싸움' 입주민 불만

지웰시티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 최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인 신영지웰시티 입주민들과 지역 최대 아파트 단지인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입주민들이 '관리권'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가고 있다.

"신영지웰시티 아파트입주민대표회장·관리소장 물러 가라"

신영지웰시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공고문

신영지웰시티 입주자들로 구성된 '맘 편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입주자 모임'(이하 맘만위)은 "올해들어 입주자대표회장이 주민자치제로의 관리방법 변경 승인 과정에서 불법적 의혹이 있었다"며 "또한 관리소장 선임에 있어 관리규약상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했다. 현 회장은 주택관리업무와 관련한 폭력행위로 벌금형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으며, 유언비어 유포 및 관리업무 방해로 인한 품위손상 행위 등으로 해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입주민대표회장의 해임안을 상정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해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맘만위 관계자는 "현재 신영지웰시티아파트는 입주자 대표회장의 독단적인 대표회의 운영과 관리소장 전횡 등으로 입주자들의 불편이 매우 심각하다"며 "주민자치제로 전환하는 과정마저도 투명하지 못했다. 주민자치제로 전환은 입주민 50% 이상이 동의해야 하지만 미성년자에 서명을 받는 등 불법적인 부분이 존재했다"고 성토했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법적 하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민자치제로 전환했다"며 "관계법령에 따라 대표회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푸르지오캐슬도 '진흙탕 싸움'

또한 인근 청주푸르지오 캐슬아파트도 관리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위탁관리업체 입찰 공고를 내는 과정에 관리소장이 입대의 결의사항을 무시하고 회장 결재없이 임의로 공고를 낸 게 화근이 됐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아파트위탁관리업자를 선정할 경우 주택관리업자선정 입찰절차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가 의결한 사항을 관리소장이 이행토록하고 있다. 위탁관리업자 선정은 입주자대표회의 고유권한이다. 관리소장은 입대의 결의사항을 이행만 하면 된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우리관리(주)가 지난 4월말 3년만기 됨에 따라 지난 3월 23일 입대의를 열고 낙찰자 결정 방법에 대해 ▶응찰업체 중 상위 5개업체를 선정한 후 ▶관리실적평가기준을 10개단지 이상 10점 만점을 ▶장비보유항목에 총 20개 종류 등을 의결했다.

하지만 관리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 결의사항을 무시하고 ▶입대의 임원회의 결정 사항을 임의로 삭제하고 ▶관리실적평가기준을 10개 단지에서 21개로 ▶장비보유는 20개 종류에서 31개 종류 등 멋대로 변경해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지난 3월 공고를 냈다.

이에 맞서 입대회의 회장은 3차례에 걸쳐 수정을 요구했지만 관리소장이 이를 무시하자 결재 거부로 맞서는 바람에 직원들 임금이 6일이 지난 후 지급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 구성과 관리주체 선정을 둘러싼 분쟁은 서로 주장이 상반되고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내홍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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