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 재학당시 모자란 수업일수에도 졸업

중원대학교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괴산군의회의 한 의원이 지역에 위치한 중원대학교를 다니면서 학점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 뒤늦게 불거져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의원은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지난 2012년 입학해 2016년 2월에 졸업했다.

하지만 이 기간 군의원 신분으로 의정활동이나 개인 사정 등이 있을 때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아 정상적인 수업일수도 채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4년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 출마때에는 선거운동기간을 비롯해 수업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학점 이수 등 졸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해당 의원이 이처럼 수업일수 부족 등에도 정상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학과에서 일정 수준의 학점 등 지속적인 편의를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2학기때에는 수업 결석과 과제 미제출, 시험불참으로 F학점을 받은 과목이 재시험으로 성적이 상향조정됐는데 담당교수가 학점 조정을 위한 학교측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해당 의원이 재학당시 받았던 특혜에 대해 관련 학과 재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은 불만을 갖고 있었으나 드러내지 못한 채 묵인하고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5년 학년말 시험에 해당 의원이 응시하지 못해 담당교수가 F학점을 주자 학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학점 특혜에 대한 지적에 학교측은 함구하고 있으며 해당의원은 "입학당시부터 학교측이 만학도 개념으로 편의를 제공해 준 적은 있다"며 "의정활동 기간에는 교수의 허락을 얻어 수업에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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