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까지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
분과별 위원들 맨투맨 설득 나서야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진표(현판 왼쪽) 위원장, 홍남기·김태년 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회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17.05.22.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문재인정부 5년, 충북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은 22일 출범한 국정자문위원회(이하 국정자문위) 활동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자문위가 오는 6월말까지 새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해 7월초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는 일정을 내놨기 때문이다.

따라서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 대통령의 공약 관철 등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국정자문위를 상대로한 지역 차원의 전략적 선제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충북 지역공약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조성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 ▶제천 천연물산업 종합단지 조성 등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또 ▶중부고속도로(호법~남이) 확장 ▶충북혁신도시 중심으로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충주호·대청호·미호천 연계 친환경 국가 생태·휴양벨트 조성 ▶미래 첨단농업복합단지(교육·체험·연구)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 2개 과제로 ▶충청권 관역철도망 2단계 조기 추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연계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타 시·도 연계 공약으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추진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 ▶과학벨트 기능지구 조성 추진 ▶제천~삼척간 ITX 철도 노선 건설을 내놨다.

즉, 이 같은 공약과 이미 추진되고 있는 연속·신규사업 등의 지역발전 사업 아이템을 국정자문위내 각 분과 업무에 맞게 선별, 6월 한달간 분과별 위원들을 상대로 한 맨투맨식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게 지역출신 정치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 김진표 국정자문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추진위 사무실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기존 인수위와 달리 작은 규모로 신속하게 운영하겠다"며 "6월 말까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정자문위 차원에서 마련하고 7월 초에 대통령께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압축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겠다. 이를 위해 부처 간 어깨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조화와 협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위원회가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문재인정부의 국정 목표와 비전을 정립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우선순위에 맞게 국정과제화해서 5개년 계획을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더불어 성장 등 대한민국을 위한 4대 비전과 12대 약속, 201개 공약을 선보인 바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분과별 토론을 거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천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안내하는 맞춤서"라고 못박았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5년간 어떤 일을 어떤 우선순위로 할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 그리고 부처 간에는 역할분담을 어떻게 나눌지를 세부적으로 정리해 5개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자문위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간사위원)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동 부위원장으로 김 위원장과 보조를 맞춘다.

또 ▶기획분과 ▶경제1분과 ▶경제2분과 ▶사회분과 ▶정치행정분과 ▶외교안보분과 등 6개 분과에서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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