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기자단] 2. 전북 용담댐 주변 사람들
10년 걸쳐 공사 … 2001년에 댐 건립
홍수조절 능력 갖추고 용담호 생겨나
농공업 용수공급·진안군민 식수원

용담댐전경 / 이정원

비단처럼 아름다워 '비단 금(錦)'자를 쓰는 금강을 우리는 '비단물결'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친숙하면서도 어디든 전하고자 우리의 이름을 '민들레 청소년기자단'이라고 지었습니다. 민들레기자단은 2015년 한강의 소식을 청소년의 눈으로 전한데 이어 올해는 금강의 아름다움을 중부매일의 지면으로 여러분에게 소개할 계획입니다. 민들레기자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운영됩니다. / 편집자

용담댐은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의 금강 상류에 있는 다목적댐이다.

1992년에 착공하여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01년에 준공됐다. 우리나라에서 소양강댐,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댐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고향의 기억' 68개의 마을이 수몰됐고 수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잃어버렸다. 이들이 잃어버린 고향의 자리에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은 용담호가 생겨났다. / 이정원

공사가 착공되면서 68개의 마을이 수몰됐고, 공사를 하면서 많은 문화재들이 발굴되어 향토민속 박물관이 건립됐다. 용담호를 하늘에서 보면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작은 저수지조차 없었던 용담면에 용담댐이 생기면서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은 용담호가 생겼다. 실제로 용담댐 아래 회룡마을에는 용담면에 거대한 연못이 생기고 그 연못에 물이 가득 차오르면 용이 승천하게 된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한다. 용담댐은 다목적댐으로 전주, 익산, 군산, 김제와 군산, 장항 산업기지 등 서해안 지역의 주민과 공장 농지에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홍수조절 능력을 갖춘 여수로가 5개나 설치되어 있어 금강의 중류, 하류 지역의 홍수를 대비할 수 있다. 도수터널 끝에는 수력발전소가 있어 전력생산도 한다. 댐 건설로 인해 68개 마을의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사라진 많은 동물과 식물들을 생각하니 용담호의 물이 더 귀하게 느껴졌다. 용담댐이 있는 진안군민들은 관로가 없어 용수를 공급 받지 못하다가 16년이 지난 올해부터 용담댐 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민들레기자단 물줄기기자 이준서

우리가 사용하는 대청댐의 물도 살던 고향을 잃은 사람과 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 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물줄기 기자 이준서 (남평초6)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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