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프리뷰展 25일 개막

강주리 'Table Top'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연규옥) 산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올해 제11기 입주작가들의 창작방향을 미리 엿보는 프리뷰전을 5월 25일 개막한다.

'낯선, 도착Unfamiliar, Arrival'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내달 25일까지 작가 21명의 50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참여작가들은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라는 일시적인 작업의 장소와 청주지역을 배경으로 창작의 시공간적 의미를 찾아보고자 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험적인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11기 입주작가들은 80년대 초에서 90년대 초반까지 20, 30대 작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매체와 장르의 혼융으로 개인과 집단, 사회, 도시문제를 들춰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과 이미지의 고리를 드러내는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승주 '현실 선언문'

특히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들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미지들, 개인과 집단, 주류와 비주류의 감성, 시간과 공간적인 이미지들이 혼재해 발현되는 현대미술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장르의 경계가 사라진 동시대 예술가들의 다층적인 감각을 회화와 영상, 사진과 조각, 평면과 입체, 또 디지털 매체와 타 장르의 협업과 융합으로 재현해 내고 있다.

강주리 작가는 도자기 접시에 다양한 드로잉을 전사해 설치하고, 김두원, 정혜경, 신승주, 사카모토 쿠미코(일본) 작가는 개인과 집단이라는 시간과 공간적 지각의 이분법과 은유적 구조를 입체와 회화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또 박은영, 김영진 작가는 드로잉과 영상매체의 융합을, 이우성, 전병구, 송미진 작가는 개인이 바라보는 일상과 사회적 이미지를 독특한 방식으로, 허현숙과 허주혜 작가는 미시적 세계관으로 풍경을 그려냈다.

김영진, 정재범, 황민규, 임승균 작가는 설치와 입체작업으로 사회적 허구를 보여주며, 김미래, 최영빈, 성필하 작가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회화로, 윤호진 작가는 사진작업으로 각각 구현해 냈다.

한편, 전시기간인 6월 15일부터는 4회에 걸쳐 일반 관람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작가들의 작품설명회와 외부 평론가들의 비평 시간이 마련된다.

연규옥 관장은 "이번 프리뷰전은 탄탄한 예술적 감각과 실험적인 태도를 갖추고 있는 신진 작가들의 젊고 감각적인 예술성을 만날 수 있는 전시"라며 청주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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