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과 스포츠] 청주 비상초 교사 김미숙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봄바람이 심하게 불던 어느 날, 환경 생태 교육을 통한 숲 놀이 교육을 받는 기회가 있었다.

온갖 봄의 꽃들이 향연을 벌이고 나무와 풀들은 제 잎을 서로 먼저 내 놓겠다고 경쟁을 벌이듯 비어져 나오는 사이, 새와 벌레들도 함께 하겠다고 나선다. 어느 것 하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치 않은 것이 있으랴?

생태계를 살펴보면 아주 작은 미생물로 시작하여 먹고 먹히는 관계를 통해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단계에까지 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소중하지 않은 생물은 있을 수 없다. 또한 사람도 자연의 일부임을 알고 자연을 이용하는 쓰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알고 더욱더 소중히 대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는 온갖 기후 재앙으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는 곳이 많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때 아닌 폭설과 폭우가 내리는가 하면 갑작스런 고온 현상이나 저온 현상으로 인한 사망까지 생기고 있다. 지구온난화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농업의 발전 및 인구증가로 인한 난개발로 숲이 파괴되면서 온실가스가 늘어나 대기층이 두꺼워지면서 태양열이 우주로 빠져나가는 양이 적어져서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땅이나 물에 있는 생태계가 변화하거나 해수면이 올라가서 해안선이 달라지는 등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포함하기도 한다. 이러한 때에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리함이나 즐거움만을 찾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씻는 것이 귀찮다고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가 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현재의 이익 추구를 위해 자연의 개발에만 힘쓰는 세태는 앞으로의 미래를 밝게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아이들은 노는 것도 혼자 좁은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좋아하고 있다. 휴대폰게임, 컴퓨터게임, TV만화보기 등등. 여러 사람과 어울림도 필요 없는 놀이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는 놀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오자. 자연 그 자체가 바로 놀이가 되고 배움이 되고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옛날 내가 어렸을 적에는 문만 열고 나오면 온갖 놀 것들이 있었다. 개울가로 가서 돌을 다듬어 공기놀이를 하고, 동네 야산을 돌거나 밭고랑에 엎드려 숨는 숨바꼭질도 하고, 나무작대기를 이용한 자치기, 납작한 돌을 이용하는 비석치기 등등, 있는 것을 그대로 이용하는 놀이들이었다. 이것이 지금도 가능하다. 공원으로 나오니 나무가 있고 솔방울이 떨어져 있다. 관찰놀이도 가능하다. 나무의 키는 얼마나 될까? 나이는 몇 살일까? 번식은 어떻게 할까? 이것은 자신의 키를 기준으로 삼아 길이를 알아낼 수 있고, 마디를 세어 나이를 알 수 있으며, 새나 바람에 의해 자연번식됨을 알 수도 있다. 솔방울을 이용한 놀이도 있다. 원을 그려 놓고 일정한 거리에서 원 안에 넣어보기, 앞을 보고도 던져보고 뒤돌아서서도 던져보고, 던져진 솔방울을 모아 나무 모양도 만들어볼 수 있다. 또 제각각의 크기를 가진 나뭇가지를 이용해 자라는 나무의 모양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놀잇감이 없어도 괜찮다. 한발 뛰기로 잡기, 먼저 뛴 사람에 이어서 멀리뛰기, 잔디밭에 누워 나무 만들기, 탑 쌓기 놀이 등등 정해지지 않았어도 자연을 둘러보면 모두가 놀잇감이고 놀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것들을 많이 이용해 왔다. 장난감 자동차, 로봇, 레고 등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과 더불어 놀며 배우며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우리 어른들이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히 배움이 될 수 있는 자연교육이야말로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방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NIE적용하기>

길이재기단원에서 솔방울을 던져 놓고 길이를 어림하거나 정해진 길이에 가장 가까이 던지는 놀이를 통해 길이의 개념이나 길이재기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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