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국회 경대수의원(자유한국당·증평 진천 음성)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를 지적했다가 되레 역풍을 맞고 있다.

24일 경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 자료를 철저히 거부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들의 어깨 탈골 CT ·MRI사진과 건강보험심의위원회 핵심 자료, 위장전입과 관련 아들의 주민등록 등본 초본, 부동산 취득과 관련 실거래 내역 및 가격 자료, 경찰청 과태료 현황,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자료, 배우자의 그림 판매 실적 자료 등을 이날 정오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이 2002년이었는데 그 뒤로 치료를 위해 노력을 했다"며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하게 돼서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 의원의 장남 경 모씨도 질병을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경 의원이 자신의 아들 군 면제 사유가 된 질병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국회의원 아들 17명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그 중 경 의원의 아들도 포함돼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경 의원은 아들의 정확한 병역면제 질병을 공개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경 의원이야말로 아들의 군 면제 의혹을 해명하라"며 비난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직후 경 의원의 아들 병역면제 논란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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