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징검다리를 이용할 경우 무심천 수위를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이 방법은 수중보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청주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봄직하다 의견이 나오고 있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의 상징은 무심천은 ▶총연장 17㎞ ▶평균 하천폭 120m ▶6개 징검다리 보유 ▶월운천, 영운천, 명암천, 율량천 등 4개 준용하천 포용 등의 제원을 갖고 있다.
 하천 주변에는 육상식물 150여종, 수생색물 40종, 어류 27종 등이 서식, 청주 시민들에게 '살아있는 자연 학습장´ 역할을 하고 있다.
 청주시는 무심천의 이같은 생태환경을 중요시, 지난 2001년부터 하천생태 복원, 주변 나무심기, 둔치공원 조성 등 공원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심천은 유량이 근본적으로 부족,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수질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탁도가 여전히 높고 침전물이 쌓인 바닥이 그대로 노출, 이곳을 찾은 외지인들로부터 "실망했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이에대해 청사모(청주ㆍ청원을 사랑하는 모임) 이욱 기획국장(47)은 최근 무심천 수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 시는 물론 일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국장은 ▶6개 징검다리마다 물막이 시설을 설치하고 ▶물은 물막이 위가 아닌 밑으로 배수할 경우, 수중보를 설치하지 않아도 수위를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입되는 물의 양을 100으로 하고 물막이 틈으로 30 정도만 흘려도 무심천 수위가 한층 높아진다"며 "물이 밑으로 빠지기 때문에 침전물도 쌓이지 않고 물고기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비율(100대 30)로 물막이를 하면 물이 시설 위로 넘치면서 관련 시설은 수면 위로 노출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무심천에는 '인공적인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수위가 높아진 무심천에 붕어, 메기, 잉어, 미꾸라지 등 각종 토종 물고기를 방생하면 무심천은 과거의 모습을 거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근 산책로까지 정비하면 무심천은 전국 최고의 하천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무심천 수위를 높이는 방법으로 수중보 설치를 계획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딛혀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