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과잉공급 미분양 눈덩이 '차곡차곡'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2일 동남택지개발지구(이하 동남지구)에서 분양몰이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청주지역의 경우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진행중이어서 분양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동남지구는 청주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청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서원구 분평동·산남동, 청원구 율량동 등 대규모 택지개발 아파트를 선호하는 문화가 이어져 왔다. 또 조성된지 30여 년이 지난 상당구 용암동 아파트단지 거주자들의 이주 수요도 있어 이번 대원의 분양전략이 어떻게 작용할 지 이목을 끌고 있다.

청주 동남지구 대원칸타빌 3.3㎡당 879만원

청주시 동남지구 방향 전경 / 김용수

청주시는 동남지구 대원칸타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879만원으로 결정했다.

동남지구 B-3, C-1블럭은 공공택지로 올해 처음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시행사 측에서 산출한 3.3㎡당 994만원, 1천12만원에서 택지비와 건축비, 가산항목 및 주변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3㎡당 평균 879만원으로 확정했다.

발코니 확장비용은 주택공급 유형(78~121형)에 따라 1천50만~1천740만원으로 책정됐다.

대원칸타빌 아파트의 분양가는 건축비 가산항목으로 건강친화형주택 설계와 승강기 면적 가산에 따른 비용이 추가되었고, 발코니 확장비용은 타 아파트보다 면적이 넓은 점 등이 반영됐다.

동남지구 공동주택 조성단지는 총17개 블록 1만4천174세대가 공급되며, ㈜대원과 ㈜대원건설이 시행·시공하는 칸타빌 아파트는 B-3블럭은 706세대(78, 84AㆍB형), C-1블럭은 676세대(78, 84AㆍB, 105, 116, 121형)로 오는 6월 중 분양예정이다.

미분양 아파트 2천500여 세대 '23.36%'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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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 지난 4월 기준 아파트 분양 현황이 1만992세대 공급중 2천551세대가 미분양 돼 23.36%의 미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미분양 아파트는 상당구 문화동 대원칸타빌도 2015년 12월 10일 630세대에 대한 입주자 공고를 시작한 뒤 현재까지 132가구가 미분양되고 있다.

같은 시기인 2015년 12월 16일 572세대 공급에 나선 오창읍의 센토피아캐슬도 현재까지 188세대나 미분양 중이다. 두 아파트의 경우 지역 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분양 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또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하는 우미린도 2016년 4월 27일 입주자 모집을 시작했지만 1천20세대중 199세대가 남아 있다. 같은 지구내 다른 아파트에 비해 세대수도 많고 분양률도 저조한 상태다.

올해 분양을 시작한 비하동의 서청주자이도 1495세대중 562세대가 남았고 흥덕파크자이는 635세대중 613세대가 미분양 돼 앞으로의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북문로 코아루휴티스는 지난 3월 23일 530세대 분양을 시작해 443세대가 미분양 돼 앞으로 분양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가격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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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청주 아파트 거래가격이 평균 1천만∼3천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일부 신규 아파트 단지는 '마이너스피'(분양권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낮은 경우)'매물도 등장했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 D부동산 대표는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남아돌고 있다"며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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