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공청회' 성료
'간접경제' 포함 100억원 정도 효과 발생 기대

3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 도민공청회'에서 토론 참석자들이 사업유치의 타당성과 파급효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충북도는 31일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세계 최대 스포츠 산업 전시회 및 컨퍼런스) 유치에 앞서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충북도는 이날 지난 4월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세계무예마스터십 위원회(WMC) 관계자들이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2017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참석 결과를 보고한 후 행사 유치를 위한 전문 패널들과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허건식 WMC 기획조정팀장은 이날 "지난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를 계기로 충북도에 대한 국제적 위상이 강화됐고,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과정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충북의 컨벤션 유치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원대 김영식 교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컨벤션 행사 개최에 따른 장단점과 기대효과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유병철 헤럴드경제 편집장은 "스포츠어코드켄벤션은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있어 신중한 논의와 접근이 필요하지만, 충북은 지난해 개최한 무예마스터십행사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크고, 켄셉과 비전도 좋다"고 평가하고 "교통, 호텔 등 인프라는 종전에 개최지에 비해 낙후됐으나 발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찬식 충북도체육과장은 "지난해 스포츠어코드히장이 청주를 방문해 개최를 먼저 제안했고, 충북이 유치할 경우 2019 무예마스터십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강성민 WMC 국제협력팀장은 "국제행사를 유치하려면 투자대비 효과가 얼마냐가 가장 민감감한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충북이 개최하면 42억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이어 "간접경제효과를 포함해 100억원 정도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역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옥광 교수(충북대)는 "컨벤션 조직에는 92개국이 국제연맹 회원으로 가입돼 연계활동을 하고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 발전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유치를 한다면 지역홍보 효과와 충북의 스포츠, 무예산업이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재봉 충북시민재단 센터장은 "행사 효과를 부풀리지 말고,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고, 단기적 관점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산업에 도움이 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병철 헤럴드경제 편집장은 "시민들이 환경 등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스포츠 분야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며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포츠 전문가와 일반도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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