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기자단] 3. 감동벼룻길~실개천 공원

비단처럼 아름다워 '비단 금(錦)'자를 쓰는 금강을 우리는 '비단물결'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친숙하면서도 어디든 전하고자 우리의 이름을 '민들레 청소년기자단'이라고 지었습니다. 민들레기자단은 2015년 한강의 소식을 청소년의 눈으로 전한데 이어 올해는 금강의 아름다움을 중부매일의 지면으로 여러분에게 소개할 계획입니다. 민들레기자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운영됩니다. / 편집자

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에 나 있는 길을 벼룻길이라고 한다. 섬바위를 휘돌아 나온 금강 줄기가 누운 S자 모양으로 흐른다. 우리 민들레기자단도 섬바위에서 감동벼룻길을 따라 예전에 감나무가 많아 감동마을이었다는 감동실개천공원까지 걸었다.

탁금란 숲해설가

벌레들 때문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 평소 무서워 하던 잠자리도 예쁘게 보였고 평소 보지 못했던 꽃도 보아 자연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느낌이라는 까망기자, 난간도 없는 낭떠러지라 위험해 보이지만 오히려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다는 물줄기기자는 많은 풀꽃과 나무들이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멋이 있고 싱그러웠단다. 호박기자는 물흐르는 소리 들으며 천천히 걸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뜬봉샘과 달리 바로 옆이 낭떠러지라 아찔했지만 감동실개천공원에 도착해 발을 담근 물이 발이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고. 토끼풀기자는 지금은 힘든 구간에 계단도 만들고 줄을 잡을 수 있게 해놓았지만 옛날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단다. 힘들기는 했지만 지나며 본 식물들 덕분에 힘이 났고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란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가다 보니 강물이 졸졸 따라왔단다. 실개천공원 징검다리에서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고무신 잡기 놀이가 정말 재미있었단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라 한 시인의표현처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긴 시간이었다. / 미리내샘 탁금란(숲해설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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