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 진출 첫 시동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하나병원(박중겸 병원장)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를 방문, 협력 병원 체결 및 해외 의료 시스템 진출을 본격화했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지역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는 하나병원과 충북대병원, 모태안여성병원 등 10개 종합병원과 해외환자유치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유치 등록 의료기관 등이 자부담을 매칭한 사업으로 충북에서는 하나병원이 카자흐스탄 진출을 통해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카자흐스탄에 8개의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도스따르병원(유가이 알렉세이 회장)과 하나병원은 지난해 진료협정을 맺고, 이번 방문을 통해 뇌혈관 및 심혈관 등 중증환자 진료 연계 및 의사 연수 등의 구체적인 협력사항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알마티 시립응급의료센터(알마즈 두바세프 병원장)와 뇌출혈 응급환자 대응시스템을 둘러보고 상호의료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도스따르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스멘델 키릴리(8) 뇌종양 환아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하나병원에 입원해 검사 및 뇌종양수술 등의 진료를 받게 된다.

이번 진료는 지난해 몽골의 중증 뇌종양환자를 수술한 바 있는 하나병원 뇌혈관센터 조경일 과장의 집도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뇌종양 환자와 더불어 하나병원 척추관절센터를 통해 척추 수술환자 등도 추가로 내원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지 의료 상담을 직접 진행한 박중겸 병원장은 "힘든 여건에서도 서로간의 협력을 위한 의지와 노력이 현지병원에 잘 전달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의사연수 및 의료 시스템 등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잘 유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 오찬을 함께한 카자흐스탄 주알마티 총영사관의 전승민 총영사는 "올해는 한국-카자흐스탄 수교 25주년과 고려인 동포 정주 80주년의 뜻 깊은 해"라며 "한국의 선진 의료진출이 카자흐스탄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좋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하나병원과 충북대병원, 모태안여성병원이 함께 해 6일부터 4박 5일의 현지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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