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환읍 복모리에서 40여농가 대상 농업용 드론 논 잡초방제 시연회 개최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시는 농업용 드론(무인항공기) 잡초방제 실용화에 나서며 4차 산업혁명과 초고령 농촌사회에 대비하고 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14일 성환읍 복모리에서 40여명의 벼 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농업용 드론 잡초방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액체농약과 입제농약을 동시에 뿌릴 수 있도록 설계된 농업용 드론을 이용해 9천306㎡(2천800평) 논에 제초제를 뿌리는 작업을 실시했다.

보통 분무기를 이용할 경우 제초제를 뿌리는데 1ha당 30~40분이 소요됐지만, 드론을 이용할 경우 10분 내외로 작업을 마칠 수 있다.

특히, 분무기 무게가 보통 10~15kg정도로 무겁기 때문에 노령화된 농촌에서 농약살포는 건강문제로 가장 기피하는 작업이 됐고 투척형 제초제 등이 대안으로 출시되고 있으나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이에 반해 농업용 드론은 하늘에서 농약을 뿌리고 종자를 살포해 노동력 절감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정밀농업이 가능해 농약 살포효율을 높여 살포량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을 줄이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연회에서 농업용 드론을 실제로 조작하며 제초제를 살포한 황진서(65·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씨는 "일단 농작업이 너무 쉽고 편하다"며, "벼농사 뿐 만 아니라 더운 여름날 콩, 고추 등 밭작물 방제작업에도 쉽게 사용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며 만족해했다.

구본영 시장은 "농작업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농업용 드론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농업부문에서 가장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본다"며, "농약을 이용한 방제작업 이외에도 종자 파종작업과 배 화상병 등 병해충 예찰작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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