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시의장 기자회견 "어떠한 명목 대의기관 역할·책무에 우선할 수 없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행을 겪고 있는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행감 불참석 의원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하고 있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언식·김용규·한병수·박금순 의원 등 4명에 대한 징계 검토에 착수했다.

이들 의원에게 출석 요구를 한 뒤 계속 불응할 경우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은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건설위원회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노력을 해왔다"며 "하지만 (해당 상임위)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임시회 때부터 '무단결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지방자치법 제36조 1항 '직무성실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며 "시의회 회의규칙 제7조 5항에 따라 해당 상임위원장을 통해 4명에게 출석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장은 "정당한 절차와 규정에 의한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면 '회의출석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며 "(이럴 경우)주어진 절차와 방법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법 제86조에는 지방의회는 의원이 이 법이나 자치법규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을 때 의결로서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행을 겪고 있는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행감 불참석 의원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김용수

황 의장은 "어떤 주장이나 가치, 행동도 시민이 의원들에게 부여한 대의기관의 역할과 책무에 우선할 수 없다"며 "장외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조속히 등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민주당 신언식 의원의 부적절한 필리핀 클락 해외 골프여행을 놓고 불거진 여야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성현 위원장이 골프여행을 빌미로 제2 쓰레기 매립장 예산 통과에 협조하라고 신 의원을 협박했다며 위원장 사퇴와 특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이를 거부하자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도시건설위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 4명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제28회 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 사흘째 불참하고 있다.

김용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회 차원의 조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며 "안성현 상임위원장이 시퇴하면 파행을 막을 수 있으므로 위원장 사퇴를 위해 다수당의 의견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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