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국제선 운항 회복세
중국 북경 정기노선 재개 이어
러시아 노선 탑승률 증가요인

청주공항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던 청주공항의 회복세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관광객 방한 중단 사태로 이용객이 급감했던 국제선이 지난 4월말부터 북경 정기노선 운항 재개, 부정기편 운항 증가, 러시아 노선 탑승률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5월부터 회복세로 전환됐다.

러시아 노선은 성수기를 맞아 탑승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난 4월 39.4%의 탑승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5월 마지막주에는 82%로 상승했다. 하바로프스크 노선 역시 지난 4월 말 44.7%의 탑승률을 보였으나, 지난 5월 마지막주에는 93.2%로 상승했다.

또 이달초 남방항공이 연길노선 운항을 재개(주3회)한데 이어, 대한항공이 항주 노선을 증편(주2회에서 4회) 했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세림항공여행사가 중단됐던 일본 오사카 부정기노선을 6년만에 재개했다. 이스타 항공은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5회에 걸쳐 오사카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오사카 노선 수요를 늘려 부정기 노선 운항 연장이 가능하도록 지원책을 구사할 방침이다. 동시에 일본, 대만, 베트남 등 노선 개설에도 행정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처럼 청주공항 이용객이 회복세를 찾게 된 것은 충북도가 중단된 중국 노선 조기 재개에 총력을 기울인 데다 중국 외 노선 개척이라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도는 사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3월 말 국토부와 공항공사를 잇따라 방문해 운수권 배분시 청주공항에 우선 배분할 것을 요청했다. 또 청주공항 입점 5개 항공사를 방문해 중단 노선 재개와 신규 노선 개설을 적극 건의했다. 이 지사는 항공사 등에 서한문을 보내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남방항공은 지난 3일 연길노선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또 진에어는 올 하반기 국제선 부정기편을 120편 정도 운항한 후 내년부터 신규 노선 도입과 정기노선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휴가철 오사카 부정기 노선 운항과 국내선 임시편 운항 방침을 확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은 국내 7개 국제공항 중 가장 피해가 컸다"며 "그러나 중국노선 재개와 새로운 노선 개척에 주력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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