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의혹 공무원, 수사 전환 급물살

지난 7일 청주시 문의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18일 발견돼 오후 7시께 인양되고 있다. / 송휘헌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투신했던 청주시청 사무관 A씨(56) 시신이 18일 오후 발견돼 청주 목련공원에 안치됐다. 이에 따라 투신직전 A씨를 폭행한 사건과 투신 배경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께 청주시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물 위에 떠오른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와 경찰, 청주시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A씨 사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어 청주 모병원에서 검안 절차를 완료한 후 목련공원에 안치했다. 경찰은 19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도 소방본부는 앞서 지난 7일 오후 8시55분께 A씨의 자살 의심 신고를 받은 후 수색에 착수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에 따라 대청호에 투신하기 전 A씨를 수차례 폭행한 동료 직원 B씨를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A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B씨의 폭행사건과 투신사건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번 폭행에 깊이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시청 여직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폭행이 일어나게 된 이유나 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로 폭행 사실만 확인했을 뿐 아직 피신(피의자 신분 조사)이 이뤄지지 않아 B씨를 형사 입건하지는 않았다"며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처벌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