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국회의원, “전력손실이 올 해만 8개보에서 7만4천290MWh”

공주보 수문개방 당시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극심한 가뭄 속 농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부터 4대강 6개 보에 대해서 수문을 개방한 가운데, 이로 인한 전력손실이 올 해만 8개보에서 7만4천290MWh(메가와트시·전력량), 금액으로는 126억원이 넘게 발생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소수력 발전영향’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6개보의 수문방류 및 수위저하(양수제약)로 발전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며, 준공이후(2013~2016년) 운영실적과 비교하면 2017년의 경우 약 74GWh(7만4천MWh·약126억3천만원)의 발전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9일, 정용기 의원에 따르면, 그 동안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16개보의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거래소에 전력을 판매함으로써 인근지역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6개 보 개방 이후 지난 4일 기준으로 ▶창녕함안보 0.2m ▶공주보 0.2m ▶달성보 0.5m ▶합천창녕보 1m ▶죽산보 1m ▶강정고령보 1.25m 등 수위가 양수제약수위까지 저하됨에 따라 공주보를 비롯해서 보 8개소(공주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승촌보, 죽산보)가 수력발전을 중지했다.

수자원공사는 서면답변서에서 “칠곡보와 승촌보는 강정고령보와 죽산보의 수위저하로 수차발전기 유출 등 수위저하에 따른 운영제약으로 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수차발전기 유출 측의 수위 저하시 공기가 유입돼 기기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것.

‘2017년 보 개방에 따른 발전손실’을 보면, 창녕함안보가 1만6천810MWh, 27억8천만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합천창녕보가 1만5천410MWh, 26억4천만원, 칠곡보가 1만170MWh 17억4천만원, 공주보가 9천370MWh, 16억1천만원, 달성보 8천540MWh, 14억6천만원, 죽산보 6억6천만원, 승촌보 4억1천만원 등 6개보 개방으로 인해 이에 영향을 받은 2개보까지 합쳐 총 8개 보에서 총 7만4천290MWh, 126억3천만원의 발전 손실이 산출된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답변이다.

정용기 국회의원

정용기 의원은 “많은 국민들의 우려대로 정부의 4대강 보의 수문개방으로 녹조는 녹조대로 발생하고, 물낭비 잔치를 벌여 126억원이 넘는 전력손실만 입게 생겼다”면서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민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보여주기식 탁생행정 끝에 여름철 전력공급 차질마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1단계 개방 상황과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를 고려해 2단계 개방을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단계 개방은 6개 보의 수위를 지하수제약수위까지 더 낮추게 되며 시기는 오는 10월 1일쯤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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