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기자단] 4. '경주 김씨 열녀비' 보며

무주의 나제통문을 지나면 뒤편에 경주김씨 열녀비가 있다. 경주 김 씨인 부인이 일찍 죽은 남편을 따라 죽어서 그 뜻을 새겨놓은 비석이다. 효녀는 부모님을 잘 섬긴 것을 말하는데, 열녀는 무엇일까? 여자는 태어나면 아버지를 섬기고, 혼인하면 남편을 따르고, 남편이 죽으면 아들에게 의지 한다는 옛말이 있던데, 열녀는 바로 남편을 잘 섬기고 자식 없이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혼자 살다 남편을 따라 죽은 부인을 말하며 그 가문에는 상을 내려 비석이나 문, 각을 세웠다고 한다.

신사임당의 어머니도 열녀상을 받았다는데 어떻게 된 걸까? 자식이 없이 죽었다면 신사임당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오만원에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신사임당의 어머니는 남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잘랐다는 말이 전해져 상을 받았다는데, 사임당 같은 훌륭한 딸을 키워냈기 때문에 받았다고 하면 더 좋을듯하다.

토끼풀기자 윤시원(성화초 4)

나도 사임당처럼 훌륭하게 자라면 효도를 잘 할텐데,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겠다. 다치거나 아프지 않을 것, 부모님을 잘 도와드릴 것, 행복하게 해드리고 웃게 해드리는 것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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