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75%지분 인수해 놓고 3년간 영업하지 않고 관리비 미납
청주드림플러스 상인회 "청주시, 불법자행 이랜드리테일 고발하라"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 회원들이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인회는 자구노력을 통해 드림플러스에서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상인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에 대해서는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20일 "충북도와 청주시는 법을 어기며 국가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이랜드리테일을 사법부에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인회는 6월 18일까지 한전에 미납 전기요금 2억5천666만6천350만원을 납부하기로 각서를 쓰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분상가 상인들은 관리비 3개월 분을 선납하고 모자라는 것은 모금을 벌여 지난 16일 약속한 금액 전액을 완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림플러스 1천145개 구좌 중 75%를 확보한 이랜드 리테일은 단전사태에도 관리비를 미납했다"며 "단전사태에도 5월에만 구분상가 19구좌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을 늘리는데만 힘썼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이랜드리테일은 드림플러스 1천145구좌 중 916구좌를 인수했지만 3년간 단 한구좌도 영업하지 않고 상인들을 고소·고발 하는 등 꼬투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구분상가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해 매출을 떨어뜨려 상가가격이 하락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하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 수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8월 구분소유자 총회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소유분 이부를 신탁,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위한반 의혹에 대해 흥덕구청 등 당국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반 사항이 나오면 이랜드리테일 대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드림플러스 상가를 이랜드리테일이 전체 매입하게 되면 제3자에게 매도를 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한다"며 "한전 충북본부는 전기료 전액을 납부한 만큼 하루 속히 각 매장별 개별전기 공급을 시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미납 전기요금 납부과정에서 한전 충북본부가 상인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전력 충북지역본부장은 지난 18일(일요일)까지 납부하는 단전유예를 빌미로 미납시 19일 0시 이후 단전한다고 공문과 문자를 보내 상인들이 심적 고통을 당했다"며 "여기에 관련된 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기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주서부권 최대 복합쇼핑몰인 드림플러스는 이랜드리테일과 직영소유주, 대규모점포관리자로서 건물 관리권을 행사 중인 상인회 간 관리·운영권을 둘러싼 내홍으로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드림플러스의 관리·운영권을 행사 중인 상인회는 이랜드리테일이 관리비 납부 의무를 외면하면서 각종 공과금 미납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홍이 계속되면서 수개월동안 전기요금까지 체납, 단전위기가 계속됐고 상인회는 지난 16일 밀린 전기요금 4개월분을 전액 완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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