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km구간으로 4시간 가량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 전해지는 '온달평강 로맨스길'이 트레킹 명소가 됐다.

단양군 가곡면 보발재에서 출발해 소백산 화전체험 숲길과 방터를 거처 온달산성, 온달관광지, 영춘면사무소로 이어지는 13.8㎞ 구간으로 4시간 가량 필요하다.

곧은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과 길가에 있는 생강나무, 산수유나무, 산초나무가 정겨운 곳이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걷는 이를 반겨준다. 초가집과 너와집이 있는 소백산 화전민촌도 들러볼 명소다.

탈곡기와 디딜방아, 물지게 등 옛 농기계가 전시돼 당시 화전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방터'는 이곳의 역사성을 말해준다. 옛 고구려 군사들의 숙영지로 알려진 이름때문에 고구려와 신라의 격전지임을 짐작케한다. 산길 끝에 다다르면 온달산성이 기다린다. 온달장군의 무용담과 함께 평강 공주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산성에 오르면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과 강을 가로지르는 영춘교, 넓은 들판을 두고 모여 있는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이달의 걷기 좋은 길 10선'에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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