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관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충북치안대상 수상식장은 동료 경찰은 물론 전직 선배경찰, 외부인사, 가족 등 축하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치러졌다.
 단상위에 자리한 수상자와 부인들은 긴장감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충북치안대상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한 청주동부서 노병조 경위의 부인 신동희(44)씨는 "한때 어린 아이들과 같이 못 놀아주는 아빠가 무척 야속하기도 했으나, 오늘 치안대상을 받는 남편을 보니 너무 자랑스럽다"며 함께 온 아이들과 기쁨을 나눴다.
 수사부문 수상자인 충북경찰청 강력계 차상학 경장의 부인 정향임씨(37)는 "밤낮 가리지않고 고생하는 남편이 상을 받게되어 너무 감격스럽다"며 "경찰관 박봉의 월급으로 어려운 생활속에 어른들 모시고, 아이들 키우면서 남편을 뒷바라지한 보람을 오늘만큼 가져본 적이 없다"며 눈물을 흘려 주위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방범부문 수상자 옥천경찰서 류덕희 경장의 부인 임자영(33)씨도 "결혼하기전에는 몰랐으나 경찰가족이 되고보니 경찰관들이 정말 고생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중 최고령자인 교통부문 음성경찰서 이승희 경사의 부인 천영숙(47)씨는 "23년간 경찰관 남편을 뒷바라지 해오면서 오늘이 가장 기쁜날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대민부문 충주경찰서 권덕상 경장의 부인 최연숙(35)씨는 "딱한 사람을 보면 뭔가를 주지 못해 안달인 남편이 친절 경찰관으로 인정을 받게 돼 너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자랑스런 시민상을 받은 윤명근(27ㆍ청주대 3학년)씨는 "도지사, 청장님이 이렇게까지 칭찬해주실 줄 몰랐다"며 "전공을 살릴 계획이었으나 오늘 시상식에 참석하고 보니 경찰관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보은에서 30여명이 참석한 사회단체 부문 수상 보은경찰서 어머니경찰대의 안경임(42) 총무는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발대식 1년만에 이런 큰상을 받을 줄 꿈에도 생각못했다"며 "시상금 300만원은 정말로 값진 상금인만큼 뜻있게 쓰기위해 13일 노인무료급식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로 경찰인 이재춘(74) 충북경우회장은 "치안대상제도가 후배 경찰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치안질서유지에 커다란 뒷받침이 되리라 믿는다"며 "선배 경찰로서 마음은 항상 후배들 곁에 있으나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지못해 미안해 하던터에 중부매일과 한국도자기가 이같이 훌륭한 상을 제정해 너무 감사하다"고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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