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봉 앞두고 22일 청주서 제작진 등 참여해 시사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를 주제로한 직지 다큐영화 '직지코드'가 28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청주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주 출신의 정지영 제작자와 우광훈 감독, 데이빗 레드맨 공동감독 및 주연, 장동찬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특히 직지홍보단 및 직지관련 직능단체원들도 참여해 '직지코드' 홍보를 맡을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임에도 불구하고 직지에 대한 홍보가 침체돼 있다"며 "어떻게 하면 직지를 더욱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중 정지영 감독의 영화제작 제안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외국인의 시각으로 직지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외국에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직지와 구텐베르크와의 연결관계를 찾아 문명사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직지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우리 자산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영호 시의회의장은 "인류문명사에 큰 획을 그은 직지를 주제로 한 영화가 제작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 이자리가 더욱 뜻깊다"며 "이 영화를 계기로 전 세계에 우리 청주를 문화·역사도시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주출신으로 하얀전쟁,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외 다수의 영화를 제작한 정지영 제작자는 "내 고향이 바로 직지의 도시 청주라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 문화재에 대한 외국인의 시선이 흥미로웠다"며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우광훈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3년 반을 준비했다"며 "고려의 활자 기술을 서양에 전파하는 루트를 개척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공동 감독이자 주연인 데이빗 레드맨은 "직지에 대한 존재가 서구 사회에서는 아주 놀라운 일"이라며 "이 영화를 만들기에 힘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동찬 프로듀서는 "이 영화는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로 10만명이 봐야한다"며 "직지의 고장 85만 청주시민들이 저력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직지를 찾아 떠나는 험란하고 놀라운 여행. 그 속에서 밝혀낸 1333년 고려와 교황청의 편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정 제작자는 "직지의 비밀을 풀어갈 스폰서가 구해진다면 아비뇽에 있는 자료들을 더 조사해 보면 뭔가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제 실마리를 풀어갈 만한 비밀들의 열쇠를 앞으로 더 풀어나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