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 공무원이 업무상 문제로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해 충주시공무원노조가 해당 민원인을 고발했다.

충주시가 민원담당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받은 상처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정신건강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협약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23일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 20일 충주시청 허가민원과 사무실에서 자신의 개발행위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담당 공무원 B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고 의자를 던져 A씨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충주시공무원노조는 22일 가해자인 A씨를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등의 혐의로 충주경찰서에 고발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충주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공직자들은 일부 민원인의 갖은 욕설과 폭언 등을 감내하며 근무했으나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예방차원에서라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정당하게 공무집행을 수행하는 공무원에게 폭행·폭언 등을 하는 민원인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충주시는 앞서 지난 14일 충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업무협약을 하고 민원처리 과정에서 공무원이 받은 상처나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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