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중독120건 3천429명 발생···발생 원인체는 '병원성대장균' 제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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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해마다 폭염에 따른 식중독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도 무더위가 일찍 찾아 왔다. 무더위로 인한 식중독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올해 5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5℃가 높았고 6월도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음식물의 보관·관리·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중독 사고···해마다 증가

식중독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는 '13년 65건에 1천693명, '14년 112건 2천868명, '15년 96건 3천8명, '16년 120건 3천429명이 발생해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년에 비해 여름철 온도는 1.2℃ 높고 폭염일수는 12일 이상 많아 식중독 환자수가 '15년에 비해 14%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도 더위가 일찍 찾아와 폭염에 따른 식중독에 주위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폭염이 많은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이 많은 것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 증식 촉진이 주된 요인이다.

또한 상추·오이·부추 등 식재료의 세척 소독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세척 후 상온에 방치 후 제공하는 경우에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최근 5년('12~'16) 동안 여름철(6~8월) 평균 발생 원인체는 병원성대장균 20건에 1천91명이 발생해 제일 많았으며 ▶살모넬라 7건 369명 ▶캠필로박터 9건 351명 ▶퍼프린젠스 3건 149명 ▶장염비브리오 6건 58명 등이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무더위(폭염)가 조금씩 일찍 찾아오고 있어 폭염에 따른 식중독 사고에 조심해야 한다"며 "음식물의 관리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준수해야

6월에도 폭염이 지속되면서 연일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식당이나 학교 급식소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물론 가정에서도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안전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식재료는 신선한 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식기세척기 등 열이 많이 발생하는 기구 주위에 보관하지 않는다.

또한 조리 전과 생육, 생선, 계란을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가능) 등으로 5분이상 담근 후 물로 3회이상 세척 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해야 한다. 세척 소독된 채소 등은 2시간 내에 사용하거나 즉시 냉장보관한다.

채소류를 포함한 음식물은 가능한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하고, 김치는 충분히 숙성시켜 섭취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냉장고 소독,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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