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현안 핵심·민생 의안 '통과'...오는 30일 열리는 3차 본회의 의결

청주시의회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언식 의원과 ES청원 임원이 유착돼 빚어진 필리핀 해외골프여행 논란으로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파행을 겪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복귀로 일단락된 뒤 상정된 의안이 정상적으로 처리돼 시의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특히 청주시의 핵심 현안인 옛 청주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과 민생 관련 개정 조례 등의 시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 복귀로 일단란된 도시건설위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는 지난달 열린 제27회 임시회부터 신언식 의원의 부적절한 해외 골프여행을 놓고 불거진 여야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파행을 겪었다.

신언식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용규·한병수·박금순 의원 등 4명은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이 골프여행을 빌미로 "제2쓰레기 매립장 예산 통과에 협조하라고 신 의원을 협박했다"며 위원장 사퇴와 특위 구성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이를 거부하자 이들 민주당 의원 4명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제28회 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한시적 복귀를 결정하면서 도시건설위는 정상화됐다.

청주시의회는 26일 제1차 정례회에 제출된 의안 20건이 위원회별 심사를 모두 통과시켰다. 원안 의결은 15건이며 '청주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조례' 개정안 등 5건은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

지난 13일부터 파행을 겪던 도시건설위도 의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 위원회는 민주당 의원 4명이 불참할 경우 심사조차 불가능했다.

시의회 회의 규칙을 보면 의결 요건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기 때문이다.

전체 의원 8명 중 최소 5명이 출석해야 하는데 지난 21일 민주당 의원들이 복귀하면서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회기에서 심사가 보류된 4건 등 총 9건의 의안을 심사했다. 8건은 원안, 2건은 수정 의결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탄력'

통과된 의안은 지역 발전과 민생 등과 관련된 안건이 상당수다. 우선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10월 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다음 달 공모를 통해 선정할 민간 사업자 등이 참여한다.

시는 옛 연초제조창 내 본관동 건물(5만4천807㎡)을 현물 출자해 리츠에 참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에 출자 동의안 심사가 보류되거나 지연될 경우 차질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고비는 넘겼다.

가축사육 제한 개정 조례안 등 민생 의안 처리

또한 거주지 인근에 가축사육 제한을 강화하는 개정 조례안 등 민생과 관련된 의안도 모두 처리됐다. 이 조례안은 흥덕구 옥산면 주민들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조례 개정안, 미집행시설 해제 신청에 따른 청주 관리계획안 의견 제시의 건,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 등도 도시건설위 문턱을 넘었다.

이들 의안은 오는 30일 열리는 3차 본회의 의결이 남았지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임위 심의 결과가 본회의에서 대부분 반영된다는 점에서다.

시 관계자는 "도시건설위가 정상화되면서 이번 회기에 제출된 주요 의안이 모두 심의를 마쳤다"면서 "관련 사업 추진이나 조례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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