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프란시스코 리치비티 회장에 적극적인 지원 요청
신청서·개최지 교통·숙소시설 평가…"서울 개최 경험 있어 유리"

프란시스코 리치비티(Francesco Ricci Bitti)스포츠어코드 컨벤션(SAC·Sports Accord Convention)회장이 27일 충북도를 방문한 가운데 이시종 지사가 집무실에서 2019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도청을 방문한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스포츠어코드(SAC·Sports Accord Convention) 컨벤션 회장에게 전세계 스포츠계의 올림픽으로 간주되는 2019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이 2006년 서울에서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데다 대회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회장은 27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참석 일정을 마친 후 충북을 방문한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회장과 충북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면담에 이어 청주 그랜드프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환영 오찬 행사 과정에서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지사와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은 또 2019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행사 충북 유치를 위해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충북도가 2019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행사 유치 신청서(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충북이 행사를 개최할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특히 "충북은 전세계 40여개국의 무예분야 선수들이 참여하는 세계무술축제를 오랫동안 개최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하고 "지난해에는 전세계 81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행사를 치렀다"며 행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지사는 이어 "충북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무술연맹과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무예센터를 유치해 정식으로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와 유네스코의 협정에 따라 국제무예센터를 설립해 충주에 사무국을 설치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충주시청에 임시 사무실을 운영 중이고, 2019년까지 충주세계무술공원에 사무실과 무예체험실, 전시실 등을 갖춘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또 "충북 진천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하는 선수촌이 있다"고 소개하고 "스포츠와 무예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회장께서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은 이에 대해 "충북이 제출한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제안서에는 좋은 내용이 많아 우호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행사 신청서 내용과 함께 개최 도시의 교통여건, 숙소시설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히고 "신청서 검토 절차가 끝나면 '스포츠어코드' 직원들을 충북에 파견해 검토한 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리치비티(Francesco Ricci Bitti)스포츠어코드 컨벤션(SAC·Sports Accord Convention)회장/김용수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은 "충북이 2019년 또는 2020년 행사 유치를 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개최 시점에 대해)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2006년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2019년 행사를 유치한다면 4월경에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을 개최하고, 8월말에서 9월 초 사이 무예마스터십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행사를 유치한다면 일정에 대한 결정은 스포츠어코드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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