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완종 사회부 기자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에서 3회초 kt wiz 이진영 선수가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신동빈

스포츠의 세계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2017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렸다. 한화그룹과 대한사격연맹이 주최하고 충북사격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 국내 최정상의 명사수들의 이름도 출전명단에 올라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중 대회 둘째 날인 21일 펼쳐진 개인전 10m 공기권총은 단연 주목받았다. 전날 주 종목인 50m 권총(개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사격황제' 진종오가 10m 공기권총에서 금빛사냥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초중반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사격황제'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팀인 한승우가 선전을 펼치며 중반부터 급속도로 점수를 따라 붙기 시작했다. 한승우는 끝내 경기 막판 대 역전극을 펼치며 진종오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처럼 승부의 세계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농구 경기에선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과 동시에 선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 골망을 통과할 경우 득점으로 인정되는 '버저비터'라는 말이 있다. 야구에도 경기의 끝을 향하는 9회말 2아웃부터 진짜 경기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종목도 경기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지고있더라도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질지 모르는 기대감에 스포츠에 열광한다.

이완종 사회부 기자

지난 27일부터 청주야구장에서는 한화이글스와 KT위즈와의 3연전이 열리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청주경기는 매 경기때마다 인터넷예매 물량이 조기에 매진되는 등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3연전에서도 화끈한 경기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근성있는 경기를 선보여 청주시민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을 뻥 뚫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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