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단체장 누가 뛰나] 6.충주시장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주지역 정가가 바쁜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특히 여야 각 정당은 충주시장 선거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19대 대선을 통해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오랜 기간 침체됐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등 심기일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 지지율 반등에 힘입어 19대 대선의 승리 분위기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있다.

우건도 전 충주시장 / 중부매일 DB

민주당에서는 충주지역위원장을 맡아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우건도(67) 전 충주시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해 7월 정치규제가 풀린 우 의원장은 충주지역위원장을 맡자마자 조직강화를 꾀하는 등 당 쇄신을 통해 실질적인 주도권을 쥔 채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 위원장은 제 7대 충주시장을 역임하다 2011년 7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이 때문에 시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동정심도 어느정도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당 소속으로 충주시장 선거 출마예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는 김동환(65)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은 "일단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게 중요하고 우선은 관망하는 단계지만 기회가 되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운희(59)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지만 본인은 "공직을 명예롭게 마무리하는게 중요하다"며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한창희(64) 전 충주시장의 출마를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직면에서의 불리함을 안고 경선에 임해야 한다.

조길형 현 충주시장 / 중부매일 DB

자유한국당은 2014년 충주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내년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 조길형(54)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조 시장은 내년 선거가 자신의 시정운영에 대한 가늠자가 되는 만큼, 최근 각종 행사에 참석해 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재선 성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SNS를 활용해 시민들의 의견을 이끌어 내며 활발한 소통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각종 시정홍보 등을 통해 현직시장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 시장에게는 현직 국회의원인 이종배 의원이 같은 당이라는 점도 내년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조 시장 외에 이언구(62) 전 충북도의회 의장도 시장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기회가 되면 출마하겠다"고 밝혀 조 시장과의 당내 경선도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4월 대선을 앞두고 입당해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흥섭(55) 전 충북도의회 부의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충북도의회 3선 의원을 역임한 심 부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충주시장 후보로 경선에 나섰다가 당시 경쟁자인 조길형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충주지역에서 아직까지 국민의 당은 조직은 미약한 편이다.

여기에 충주 출신인 권혁중(57) 국립중앙박물관 고객지원팀장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충주지역을 방문하며 시장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러 명의 출마예상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후보군은 2∼3명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충주지역 지방선거는 19대 대선을 통해 여야가 뒤바뀌면서 이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줏대감 노릇을 해 온 자유한국당과 여당으로 다시 복귀한 더불어민주당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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