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기자단] 5. 맘새김길 / 정채숙 (임민규母)

뜨거운 햇살 아래 육지속의 섬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 위치한 금강 맘새김길을 다녀왔다. 금강 맘새김길을 따라 학교 가는 길을 걸으며 '그땐 그랬지' 옛 추억에 젖어 드는 기분이 들었고 길가에 무수히 핀 들꽃 사이로 걷는 아이들의 조잘거림, 덥다고 투덜대면서 들꽃들을 훌투면서 지나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모습들이 어느 시골 마을의 학교 가는 길을 연상케 해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만큼 아름다웠다.

자녀들이 학교를 잘 갈 수 있도록 망치와 정으로 쪼아 길을 냈다는 질마바위는 옛 어르신들의 노고가 느껴졌고, 예나 지금이나 교육을 시키겠다는 어르신들의 열의와 의지가 느껴진다.

비록 가뭄 때문에 금강 강바닥이 드러나고, 고인 물이 생겨 더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물은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금강의 맘새김길 학교 가는 길은 언제나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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