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충남 내포·예산·홍성 주재 기자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예산무한둔치공원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휴게공원,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군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레저공간인 셈이다. 한낮 무더위를 피해 저녁시간대만 되면 둔치공원은 이용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파크골프장 개장으로 이용객들이 부쩍 늘었다. 무한둔치공원은 세금으로 조성된 군민 모두의 공간인만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몇몇의 개인행동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엄연히 안내표지판까지 마련돼 있어도 애완동물이나 반려견을 버젓이 동반하고 출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에게는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럽겠지만 타인에게는 불쾌하고 위협적일 수도 있는 문제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운 사람은 그나마 나은 형편이다. 대변봉투나 입마개를 채운 사람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물론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견공들은 아무곳이나 영역 표시를 하고 주위사람들은 아랑곳 없이 주인과 트랙에서 산책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게다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무한천 강물이 바닥을 드러냄에도 불구하고 낚시대를 드리우고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몰지각한 사람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분명 낚시금지 푯말이 있는데도 릴 낚시나 2~5대까지 낚시대를 펼쳐 놓기도 해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다.

최현구 충남 내포·예산·홍성 주재 기자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그러고 싶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공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보다는 대중과의 융화가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 무한둔치공원이 조성된지 몇년 되지는 않았지만 둔치공원을 이용하는 군민들의 성숙한 주인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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