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산물 섭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현황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비브리오패혈증과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청주상당보건소는 5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총 브리오패혈증 의심 환자가 6명 신고됐고 그 중 확진환자 2명이 사망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망한 2명은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간 질환을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었으며, 해산물 섭취 및 관리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기 ▶어패류 조리 시에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 피하기 ▶바닷물 접촉 시에는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야 한다.

정용심 상당보건소장은 "바닷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만큼 휴가철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청주시 청원보건소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시 소재 3개 병원에서 메르스 집단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국내 유입에 대비해 보건소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사우디 등 중동지역 방문시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는 2017년 1월 이후 총 145명이 발생했으며, 모두 중동에서 발생했고 38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총 138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매월 20여 명 규모였으나 6월 들어 43명으로 증가했다.

리야드시의 King Saud Medical city 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집단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메르스 국내 유입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정수 청원보건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감염이 환자가족, 병원 내 감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사우디 여행객에게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중동지역 여행 시 낙타 접촉 및 낙타 부산물(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며, 중동지역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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