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거절 끝 인터뷰 성공, 보람느껴"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주 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6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 전반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처음에 만난 상인이 인사를 하자마자 손사래로 거절을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살갑게 먼저 다가가 인터뷰를 성공했다"며 "사무실에서 기자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는 쉬울 것 같았는데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2학년 노란 학생이 체험 소감을 밝혔다.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이화섭) 2학년 학생 27명은 6일 중부매일 기자 진로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날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과정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에는 기자가 하는 일과 직업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 신문, 방송 등 매체별 기자의 종류 및 특성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조별 현장취재는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됐다.

1조(서윤지, 이다름, 권승은, 장민주, 정시윤, 한서연, 홍지은 ) 7명의 학생들은 채소, 과일, 생선으로 나눠 코너별 장·단점과 남은 상품의 처리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한 상인은 남은 상품을 푸드뱅크나 요양원 등에 보내 봉사활동을 한다고 전했다. 또 이 곳의 수산물은 새벽에 매입해 신선도가 높은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팔린다.

2조(강주연, 김영지, 목주영, 허정화, 노란, 석현혜, 연주희) 학생들은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확정이전에 대해 상인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터뷰에 응한 상인 22명 중 77.8%가 이전에 찬성했고, 이유는 낡은 시설 개선과 주차난 해소를 들었다. 반대 측 의견은 농수산물시장 이전과 관련,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고 시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3조(장규리, 조지혜, 김수진, 박소은, 이고은, 정유진) 학생들은 한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시장과 마트의 협력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마트는 제품회전율이 높고 상품을 종류별로 진열해 고객들이 비교분석하면서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신선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은 시장의 신선한 제품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또 더운 날씨로 인한 시장고객들이 겪는 쇼핑의 불편함은 실내마트가 보완해 나가고 있다.

4조(조아라, 이은지, 조예진, 최정민, 김보건, 장은성, 전다빈) 학생들은 상인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과일의 소비경향을 살폈다. 역시 제철과일인 수박의 인기가 가장 좋았다. 현재 국내산 수박가격은 당 1천~1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다가오는 휴가철에는 수요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예측됐다. 또 4조 학생들은 도매시장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으로 환불이 안 된다는 생생정보도 제공했다.

기사작성을 마친 학생들은 발표시간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서윤지 학생은 "기자로서 사람을 만나 대화는 것이 어려웠고 4번 거절 끝에 친절한 상인을 만나서 취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소은 학생은 "이번 체험을 통해 직접 기자가 되어보니 보람 있었고 도전해볼만한 직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편집국에 들러 신문제작과정을 견학하고 수료식으로 1일 기자체험을 마무리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는 충북지역 초·중·고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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