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충북 방문한 민주당 지도부에 지역 현안사업 등 건의
"정부 혼선으로 MRO사업 좌초...국토부가 부지매입에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오제세 도당위원장 등이 12일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중부권 거점 공항 조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공항 활성화 방안과 충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12일 충북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에 정부가 충북경제자유구역 청주공항 MRO 부지(에어로폴리스 1지구)를 매입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사드보복 조치에 따른 청주공항 피해 상황 점검과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을 위한 대책 등을 논의하기위해 청주공항 내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를 방문한 민주당 지도부 현장간담회에서 "항공정비 사업이 좌초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의 혼선 때문이었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제출한 충북 현안건의를 통해 "2009년 정부가 청주공항을 MRO 시범단지로 단독 지정하고, 충북도를 개발사업자로 명시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2015년 1월 단독지정 취지에 정면 배치되는 MRO 입지 공개경쟁체제로 전환했다"며 "이같은 정책 혼선 때문에 협약을 체결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고, 충북의 MRO 사업이 좌초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에어로폴리스 1지구 부지를 국토부가 매입해 공항확장 시설 용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건의하고 "국토부가 2018년 예산에 부지매입비 204억원을 계상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또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확장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2019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 등 무예·스포츠 진흥 ▶진천 스포츠테마파크 조성 ▶한국체육대학교 이전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등 지역발전 현안과제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오제세 도당위원장 등이 12일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중부권 거점 공항 조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공항 활성화 방안과 충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김용수

추미애 대표는 이에 대해 "사통팔달 교통망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충북의 발전이야말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충북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충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충북이 건의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지방공항의 모범이 되고 있는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현장 간담회에 이어 충북도당 당사에서 제19대 대선 충북지역 공로자들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 대표와 오제세 충북도당위원장, 이시종 지사,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정우 당대표 비서실장, 한범덕 청주상당구지역위원장, 임해종 중부3군지역위원장, 연철흠 충북도의회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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