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부터 배변패드·유모차까지 각양각색
10~70대 다양한 고객층·혼족 증가에 지출규모 커져

/ Pixabay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이 아이(강아지)는 내 가족입니다."

이미 반려동물 1천만 시대가 도래했다. SNS에서 반려동물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를 보고 웃음을 짓는 일 또한 일상화가 됐다. 또한 인구 고령화 및 혼족의 증가로 사람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는 반려동물을 더많이 찾기 시작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인 가구 비율은 이미 절반이 넘은 지 오래됐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반려동물 사육 관리 현황'에도 2015년 기준 반려동물 사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1.8%인 약 457만 가구, 대략 1천만 명에 달한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 사업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12일 청주지역의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취급하는 매장에 들렀다.

먼저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반려용품 판매장 '장보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방문해 매장 내 반려동물용품들을 둘러봤다. 반려동물용 사료부터 간식, 옷, 신발, 배변패드 등 다양하게 판매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노견들이나 많은 강아지를 태울 수 있는 유모차까지 판매되고 있어 반려동물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반려용품 판매장 / 안성수

매장 직원인 양지예(28·여)씨는 "반려동물용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의 연령층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가운데 60~70대 어르신의 경우 자녀를 출가시킨 후 반려동물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최근에는 반려동물 뿐만이 아니라 길고양이에게도 간식을 주려는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많이 방문을 하는 것으로 보아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용품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사람들이 사용할 법한 물건들은 모두 반려동물용품으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반려동물이 먹는 간식의 경우 고기와 야채가 곁들여진 '저키'부터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감소 및 영양보충을 위해 만들어진 껌과 영양제도 판매하고, 피부영양을 위한 음식과 강아지 전용 우유도 판매되고 있다.

이로인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금전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데 한달 들어가는 사료비는 평균 약 5만원이다. 이도 평균적인 수치로 고가의 사료와 간식을 구매할 경우 7만~8만원이 훌쩍 넘으며 많게는 한번 쇼핑으로 10만~20만원까지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다.

반려동물용품은 저렴한 제품부터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하다. 반려동물용 샴푸의 경우 4천원에서 1만7천원까지 가격 편차가 크다.

여행을 갈 때 반려동물을 담는 '켄넬'은 5만원에서 13만원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이 금액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반려동물용품점 관계자는 "어떤 방문객은 한번 방문에 20만~30만원을 쓰기도 한다"며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큰 나머지 부담스러운 금액일지라도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한 대형 반려동물 관련 매장은 최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매장관계자에 따르면 대학생의 경우 학업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 혼자 둬도 관리가 편한 고양이가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이 매장 직원 A씨는 "이곳은 충북대학교가 인접해 있는 만큼 방문객의 대부분이 원룸에 사는 대학생들"이라며 "대학생들은 학업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많고, 강아지 짖는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 고양이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편이며 현재 매장 방문객들 중 6:4 비율로 고양이를 기르는 대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