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통역 생방송'…청각장애인에게도 의정 참여 기회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제7대 서산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고 있는 우종재 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동안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 종착점은 시정에 대한 올바른 견제와 감시, 합리적 대안 제시 등을 통한 시민들의 행복 추구에 귀결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우종재 의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

▶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난 그동안의 소감은

시간이 참 빠르다. 1년 전 의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각오를 다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열심히 달리다 보니 금세 1년이 지났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덕분에 우리 서산시의회가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먼저 서산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때로는 뜨거운 응원으로 성원해 준 언론인과 시민단체, 회기나 비회기 구분 없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준 동료 의원께도 감사드린다.

▶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부분이 바로 '소통'이다. 소통의 채널을 다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

특히 지난 3월 제221회 임시회부터 시작한 '수화통역 생방송'체계는 우리가 고민한 결실 중 하나다. 시의회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수화통역과 함께 진행하는 본회의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정보 취득과 의정참여 기회가 제한된 청각장애인들에게 알권리와 의정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페이스북으로 본회의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뿐 아니라 경제, 고용, 사회, 정부형태까지도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형태까지 바꾼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우리 서산시의회도 함께 고민할 것이다.

▶ 올해 의정활동을 되돌아보자면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은 중요하다.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 진행을 통해, 우리 서산시의회는 서산시가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난달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가 끝났다. 349건의 감사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했다.

또한 우리 의원들의 열정은 회기 내 5분 발언에서도 빛이 났다. 회기마다 시의 적절한 사안으로 5분 발언을 통해 시정 현안에 대한 적정한 정책을 제안했다.

아울러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정에 반영하고자 민원현장과 주요 사업현장을 방문했다.

민생정치는 이웃에서 시작해 지역으로 나간다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의 불편사항과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곳부터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논 대체작목 전환 지역특산단지, 신송저수지 용수개발사업 현장, 대죽폐수종말처리시설 등을 찾아 사업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살펴 개선방향을 찾았다.

의원들과의 현장방문은 물론이고, 의정자문위원회, 결산검사위원회에서도 현장을 방문해 시민과 소통했다.

▶ 충남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조례 처리에 대한 생각은

지난달 16일 충청남도의회는 제29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15개 광역자치단체 중 기초자치단체에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곳은 없다. 이번 조례 개정은 기초의회의 영역을 침범하겠다는 뜻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공공감사의 근간이 되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는 중복감사를 금지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충남도는 전국 최초로 2011년 합의제 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이래, 도정 주요사업 등에 대해 수시로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일 충남시장군수협의회, 충남시군의장협의회, 공무원노조 등으로 구성된 자리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함께 낸 데 있다.

그 자리에서도 언급했듯 지방자치시행령 제42조에는 도의회가 시군의 사무를 감사할 수 없다는 내용의 뜻이 명시되어있다.

그러나 충남도는 지방자치법 제43조의 내용을 들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만약 시행이 필요하다면 조례 개정이 아니라 상위법인 시행령부터 개정하는 것이 순서상 맞다.

▶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유례없는 가뭄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되고 있나

가뭄피해 대비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최근 단비가 내려 당장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극심한 가뭄을 완전 해갈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 의회도 이 같은 심각성을 연초부터 인식했다. 3월, 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4월 회기 중 가뭄대비 용수개발 현장에 찾아 한해대책 추진현황을 듣고, 개선 방향을 찾았다.

또한 관련 부서와 간담회를 개최해, 현재의 가뭄상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피해 대책마련을 위해 논의했다.

특히 충남도민 상시가뭄해소를 위한 보령댐 금강원수 공급 조정기준 상향 및 대체수원 확보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충남도민에 대한 대체수원 확보를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다.아울러, 지차제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도수로 확대, 해수담수화 사업 추진과 같은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서산시의회가 지방자치의 한 축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소명을 다할 것이다.

임기가 1년여 남은 지금이야말로 그동안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각오를 새롭게 다질 때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갈 것이다.

올해도 절반이 지났다. 연 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 각계각층과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서산시의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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