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작가 3명 이태리사진비엔날레 초대작가 선정

청주의 가로수길 / 강호생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의 문화자원과 아름다운 풍경이 유럽의 대표적인 사진비엔날레를 통해 소개된다. 사진뿐만 아니라 그림과 글이 함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대의 중심은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의 바사노 포토그래피아 비엔날레(Bassano Fotografia Biennale 2017)다. 비엔날레 사무국은 한국을 대표해서 사진작가 홍대기, 화가 강호생, 에세이스트 변광섭씨를 초대작가로 선정했다. 세계 15개국에서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사진비엔날레는 오는 9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50일간 이탈리아의 바사노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강호생

이들은 지난 2012년에 충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글과 그림과 사진으로 담은 책 '즐거운 소풍길'(도서출판 직지)을 출간했으며 문화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바사노사진비엔날레 사무국은 이 책의 내용을 보고 한국적인 풍경을 사진뿐만 아니라 그림과 스토리로 만들어 출품해 달라며 이들을 초대작가로 선정했다.

사진 / 홍대기

이에 따라 홍대기, 강호생, 변광섭 3인은 'A True Korean Flavor'를 테마로 역사문화, 자연환경 등 충북의 비경 20곳을 선정해 사진과 그림과 글로 표현해 충북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 사람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이들의 작품은 바사노사진비엔날레 행사장의 핵심공간에 독립관 형태로 전시키로 해 국제사회가 주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사노사진비엔날레에 소개될 충북의 비경은 상당산성, 초정약수, 가로수길, 고인쇄박물관, 옥화구경, 법주사, 농다리, 충주호, 중앙탑, 농악, 대장간, 산막이옛길, 장작가마, 한천팔경, 화양계곡, 농경문화, 충북의 사계(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이다.

사진 / 홍대기

사진작가 홍대기 씨(청주성모병원 홍보팀장)는 각각의 풍경과 그 속살을 생생하게 렌즈에 담았으며, 화가 강호생 씨(전 충북미협회장)은 동양화의 매력인 수묵담채화로 내밀함을 표현했다. 또한 에세이스트 변광섭 씨(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진흥팀장)는 각각의 풍경에 얽힌 이야기를 서정적인 메시지와 역사적 사실을 조화시켜 짧은 문장으로 만들었다.

변광섭 에세이스트는 "충북 역사문화 자원과 아름다운 풍경을 글, 그림, 사진이 융합된 콘텐츠로 해외 비엔날레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충북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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