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청주흥덕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허위신고한 지적장애인을 따뜻하게 돌본 미담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봉명지구대 2팀 소속 김하윤 경장. 김 경장은 지난달 23일 순찰차를 보고 다급하게 손을 흔드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저기 여자가 집에 못가게 한다"면서 "집까지 태워다 달라"고 말했다.

확인해보니 남성 심씨는 지적장애인이었고 여성은 3년간 돌봐준 자원봉사 선생님이었다.

허위신고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경장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심씨의 상태가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경찰관이 꿈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김 경장은 재치를 발휘해 심씨에게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다면 경찰서로 초대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후 심씨는 김경장의 제안대로 지난 8일 오전 11시 심씨와 어머니는 지구대를 방문해 경찰체험을 진행했다.

심씨의 어머니는 "단순히 장애인 허위신고로 볼 수 있는데 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어루만져 주어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며 "아들을 안좋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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