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15명, 충남 142명 등 이재민 248세대 517명
집중호우 피해 지역 폐기물 처리 대응 등 복구작업 벌여

청주시내에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내린 16일 오전 청주시내와 옥산면을 잇는 옥산대교 신축현장이 폭우로 미호천 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침수됐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16일부터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 폭우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등 충청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 산사태로 2명 사망 등 피해 속출

청주에 시간당 91.8㎜ 이상의 비가 내리며 '물폭탄'이 쏟아진 16일 청주시내 곳곳에서 도로와 상가, 차량 등이 침수되는 물난리가 났다. 한때 범람위기까지 수위가 올라갔던 청주 무심천에 많은 물이 내려가고 있다. /김용수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16일 자정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청주 290.2㎜천안 232.7㎜, 진천 149.5㎜, 문경144.5㎜, 보은 127㎜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청주의 경우 시간당 91.8㎜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 비로 청주에서 산사태로 2명이 숨졌고 보은에서 1명이 논 물꼬 작업하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괴산에서 70대와 80대 남성이 불어난 계곡물에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상주에서는 60대 남성이 야영 중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한 야영객 고립사고도 잇따랐다. 충북 괴산에서는 팬션 투숙객 7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강원 원주에서도 팬션 투숙객 98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에 있던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담장이 붕괴되고 주택 수백 채와 차량 수십여 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충북과 충남, 세종 등에서는 주택 686동이, 충북과 경기 등에서는 공장과 상가 16개동이 각각 침수됐다. 충남과 세종 등에서는 차량 52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한 청주와 세종 등에서는 900여 세대가 일시 정전됐다. 충북으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괴산 지방도 515호 100m구간이 유실돼 전날 오후 7시50분부터 오전 6시 현재 통제 중이다. 청주 전화울교 일부 구간의 상판이 침하돼 응급복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천안천 제방 등 제방 38곳이 유실돼, 3곳이 복구를 마쳤고 34곳이 복구 중이다. 이밖에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증평 하상도로, 청주 전하울교, 진천 국도 34호선 화산교차로 진천방향, 천안 청수 지하차도, 청주 지방도 512호선 목련공원 입구, 괴산 지방도 515호선 등 충북 지역 일부 도로에서 여전히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청주에선 침수된 학교 1개교가 17일 휴업이며, 2개교는 오전에만 수업하기로 했다. 아울러 진천과 증평, 아산, 천안 등에서는 하천 제방이 유실돼 응급복구가 진행중이다. 이번 장맛비로 충북 315명, 충남 142명, 강원 60명 등 248세대 51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청주 지방도 3개소, 보은 지방도 1개소를 비롯해 속리산, 내장산, 치악산 등 7개 공원 172개 탐방로가 현재 통제 중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집중관리를 강화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인력 123명, 노면차·청소차 등 25대 동원 복구 작업

청주시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생활폐기물, 토사 등 관내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인력 123명, 청소차 25대를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다.

시는 4개 구청별로 폐기물 처리 대응반을 편성해 관내 주요 간선도로 및 침수 피해 지역 등을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시는 관내 저지대 지역의 침수 피해 가구에서 배출된 생활폐기물을 우선적으로 수거 처리했으며, 차량통행의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간선도로변에 흩어져 있는 많은 양의 수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특히 침수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흥덕구 석남천 서청주교사거리 인근 도로변에서 발생된 토사 등 수해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청소차를 집중 투입했다.

김인석 청주시 자원정책과장은 "각 읍·면·동 아이도 단원 및 직능단체원을 동원해 해당 지역에 대한 대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집중호우 피해지역이 완전히 복구 될 때 까지 쓰레기 수거 대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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