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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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최근 전반적인 국내 경기침체, 북한의 도발로 인한 남북정세 불안, 한·중간 사드(THAAD) 갈등과 보복으로 국내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국내경기 침체는 국민들의 소비감소로 이어져 관광여행을 위축시키고 있다. 사드 배치 갈등에 따른 중국의 보복은 외국인관광객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이어지고, 북한 도발에 따른 긴장감은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나타나 관광업계가 매우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한국관광 시장은 인트라바운드(Intrabound : 국민 국내여행) 시장과 인바운드(Inbound : 외국인 한국여행) 시장 모두가 침체 상황에 빠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하계휴가 여행시즌이 시작되면서 각 지자체들마다 관광여행객 유치를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대통령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내수경기 진작과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국내 여행휴가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외적 관광여행 환경과 여건 속에서 최근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들의 여름휴가 여행계획을 파악키 위해 공동으로 실시한 '2017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에 발표한바 있다. 조사결과 올해는 국민들의 절반이상인 52.1%가 휴가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이 중 국내여행을 목적지로 하는 것이 83.6%, 해외여행을 목적지로 계획하는 것이 10.3%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여행 국내 목적지 선호에서는 강원도(33.2%)가 1순위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경남(14.6%), 전남(9.8%), 경기(8.9%), 경북(7.4%), 제주(7.0%), 부산(7.0%), 충남(6.1%), 전북(3.7%), 충북(3.3%) 등의 순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계 휴가여행 집중기간은 7월 17일부터 8월 13일까지이며, 여행기간은 2박 3일(44.4%)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84.0%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 숙박시설은 펜션(36.0%)이 가장 선호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콘도미니엄(15.7%), 가족·친지집(15.0%), 민박(9.8%) 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평균여행지출 예상액은 25.6만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민 국내여행은 약간 감소하고, 국내 여행목적지에서 강원도가 더욱 선호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행기간도 1박2일 혹은 2박3일을 선호하는 국민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행 시에 이용교통 수단도 지난해에 비해 자가용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숙박시설의 경우에는 민박, 모텔·여관, 야영(캠핑), 가족·친지집 등의 중저가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수석연구위원

이에 충북이 국민 하계휴가 여행수요의 효율적 수용을 위해서는 관광여행 수용태세에 대한 종합점검과 함께 향후 전국체전 및 대규모 국제행사 등을 앞두고 있는 충북관광여행 이미지를 혁신해 나가려는 대비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충북관광여행 목적지 선호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 충북은 교통접근성이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리적 거리가 먼 곳으로 인식되고 있고, 관광자원 및 시설도 차별적 매력을 어필할만한 인지도와 브랜드가 취약한 실정이므로 이에 대한 국민적 인식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둘째, 국민들은 경제적 사정과 여건을 고려해 가성비와 만족도가 높은 착한가격의 여행상품 시설이 선호되고 있으므로 중저가 실속형의 대중적 공정여행과 청결하고 정직한 가격서비스 상품제공을 위한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여행객은 대부분 자가용 교통수단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도내 관광휴가지 주변지역의 교통질서 및 주차 공간 확보, 안전여행을 위한 쾌적한 관광여행 질서유지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넷째, 기업들도 예년에 비해 하계휴가 지원을 위해 숙박 장소 대여 등의 편의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충북여행의 전략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강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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