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행 경비부담, 금품수수 의혹 등 9시간 집중 조사

신언식 청주시의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 오창읍 후기리 제2쓰레기매립장 특혜의혹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와 골프여행을 다녀와 논란의 중심이 된 신언식 청주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제2쓰레기매립장 특혜의혹을 받는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와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신언식 의원을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신 의원을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소환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정도까지 골프여행을 떠나게 된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한 사람당 100만원정도 되는 경비부담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필리핀 현지에서 골프 외에 있었던 일정은 무엇인지 ▶해외 일정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누가 부담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의원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한 것은 맞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과 주무부서 과장, 신 의원과 함께 골프여행을 다녀온 ES청원 임원 A씨와 B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했다.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방식이 처음 계획됐던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뒤늦게 바뀌게 된 배경 등을 자세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조성 방식 변경으로 특혜의혹을 받은 ES청원 임원과 신 의원이 함께했던 해외 골프여행의 경비 부담이 금품수수에 해당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ES청원 임원 A씨, 친구인 B씨와 함께 필리핀 클락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ES청원은 신 의원이 그동안 줄기차게 특혜의혹을 문제 삼은 업체다. 이 때문에 골프여행이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특히 골프여행 시점이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예산 103억원을 처리하는 시의회 임시회 개회(4월 17~27일) 직전이라 의혹을 더 짙게 하고 있어 이번 수사가 어떻게 처리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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