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주서 전국사장단 회의... 신문협회 폐쇄적 운영 개선 촉구

지방신문 활성화를 위한 전국 지방신문사 사장단회의가 14일 오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려 과거 5공 시절 1도1사 발행체제하의 기존신문사 중심으로 임원이 선임되는 등 폐쇄적이고 편파적인 현행 한국신문협회의 운영개선 문제와 지난해 5월부터 지방분권시대 지방언론 건전 육성을 위해 활동해온 전국지방신문협의회의 활성화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장단은 현재 한국신문협회가 47개 회원사 가운데 34%, 전체 지방신문사의 6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언론민주화 이후 창간신문사를 배제한 채 l도1사 체제하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10개 기존신문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을 집중성토하고 올 상반기까지 회장 직접 선출, 임원의 단임제와 지역순환 선임제 등 모든 지방신문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안을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사장단은 또한 최근 기득권 보호차원에서 기존 10개 신문사들이 만든 한국지방신문협회에 대한 협회의 공식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이러한 개선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협회 탈퇴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한국신문협회측에 전달키로 했다.
 또한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지방언론 활성화지원법안 마련 등을 추진해온 전국지방신문협의회를 보다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25일 대전에서 전체 사장단회의를 갖기로 결정했다.
 특히 지방분권시대 열린 언론, 참여 언론이라는 출범초의 취지와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기존 신문사에도 계속 참여를 촉구하는 등 문호를 열어놓기로 했다.
 이날 지방신문사 사장단 회의에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인 강원도민일보 안형순사장, 경기일보 신창기사장, 경남도민일보 이순항사장, 경북일보 최창호사장, 경상일보 신원호사장, 국제신문 이종덕사장, 새전북신문 김원배사장, 영남일보 성낙오사장, 인천일보 신화수사장, 전북도민일보 임병찬사장, 중부매일 박성규사장, 중부일보 유석보사장, 제민일보 김대경기획실장, 한라일보 강영석회장 등 14명이 참석했으며 경남일보, 전라일보는 회의결과에 동의하겠다는 뜻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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