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시민, 적십자봉사원 보고 기부 약속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북의 한 여성기업인이 수재민을 도와달라며 1억원을 쾌척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익명을 요구한 50대 여성기업인이 적십자봉사원들의 복구 활동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기부에 나섰다고 19일 전했다.

이 여성은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최전방에 서 달라"는 당부와 함께 기부금을 홍수 피해자, 도움이 필요한 도민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로 이 여성은 대한적십자사의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Red Cross Honors Club, RCHC) 회원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전국 봉사자 네트워크를 가진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수해 복구를 위해 1천165명의 직원과 봉사원을 투입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청주시 미원면, 괴산군 청천면의 침수가구에 최대 인력을 배치해 세탁봉사와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충북에 내린 물폭탄으로 500여 명이 넘는 이재민과 20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 피해가 난 가운데 적십자사는 19일 오전 기준 응급구호품 203박스, 담요 60매, 컵라면 400박스(6개입), 생수 732병(2L) 등 2천3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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