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서울동아국제마라톤

2003 서울동아국제마라톤에서 `차세대 에이스'''''''''''''''' 지영준(코오롱)이 아쉽게 준우승했다.
 지영준은 16일 오전 8시 광화문을 떠나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대회 남자부 42.
 195㎞ 코스에서 거트 타이스(남아공)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합을 벌였지만 2시간8분43초를 기록해 타이스(2시간8분42초)에 1초차로 우승을 내줬다.
 지영준은 결승점인 잠실주경기장에는 타이스에 한발 앞서 들어왔지만 결승선을 150m 앞두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영준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속에서도 지난해 11월 중앙마라톤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9분48초)을 1분 이상 앞당겨 한국마라톤의 미래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지영준의 기록은 국내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는 94년 이 대회에서김완기가 세웠던 2시간8분34초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이번이 풀코스 3번째 도전으로 달릴때마다 자신의 새 기록을 만든 지영준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레이스는 9℃ 안팎의 최적의 기온속에 출발했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봄비가 내린 탓에 다소 페이스가 느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선두그룹에 다소 처져 달리던 지영준은 30㎞ 지점부터 2위 그룹에서 튀어나와 거트 타이스(남아공), 지미 무인디(케냐)와 함께 공고한 3파전을 형성했다.
 치열한 눈치 작전속에 발을 맞춰가던 3명중 먼저 승부수를 던진 것은 지영준.
 지영준은 결승선을 불과 1㎞ 남짓 남겨놓고 스퍼트를 했고 무인디는 처졌지만참가 선수중 최고기록(2시간6분33초)을 가지고 있는 타이스는 끈질기게 따라붙었고결국 지영준은 타이스에게 뒷심에서 밀려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장수징(중국)이 2시간23분18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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