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 도내 사상 최대의 폭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외유성 유럽연수를 다녀온 충북도의회 의원들에 대한 사퇴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여성연대는 24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고통 외면한 해외연수와 망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수재민을 위로하고 대책을 세워야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특별재난지역선포'를 호소하는 성명서 한 장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는 듯이 해외연수라는 명목아래 사실상 관광을 떠났다"며 "해외연수를 떠난 이유가 문화선진국 문화, 관광, 예술 건축 등의 산업현황과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정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일정의 상당수는 관광지 방문으로 짜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난리 속에 떠난 해외연수를 비판하는 국민들을 '들쥐'에 비유하며 오히려 자신들이 부당한 여론몰이의 희생양인 양 변명하는 김학철 의원의 망언은 전국을 분노케 했다"며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고 의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는 뒷전인채 권위의식에 빠져 가진 권한만 남용하려는 그들은 도의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의를 빚은 4명의 의원은 자진사퇴하고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충북도의회가 나서서 제명처리 하라"며 "또 목적과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 관광지를 방문하는 기관이나 지역에 대해 충분히 조사나 준비과정 없이 떠나는 연수 등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의원 해외연수에 대해서 충북도의회는 근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