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지역종합]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상당구 용암2동 관내, 월오동과 운동동 수해지역 주민들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1천522명의 군·경 및 자원봉사자 참여, 687만원 상당의 수해구호물품 및 자원봉사자 용품 기부, 2개 단체(창성시민교회·청주라이온스)의 350인분 무료급식 제공 등 민·관·군의 협동수해복구 총력지원을 받아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으로 나섰다

이 기간동안 청주·대구·제천라이온스 126명, 대한적십자사 125명, 청주농협 80명, 음성군청 70명, 충북개발공사·의회건설소방위원회 40명 등 14개 단체에서 701명의 자원봉사자가 수해복구 현장에서 침수주택 정리 및 마을 정비를 실시했다.

공군사관학교 260명, 충북지방경찰청 163명, 71대대 155명, 203특공대 143명, 13공수특전여단 100명으로 총 821명의 완파 및 전파 주택과 폐기물정리 등 고된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

용암2동 발전협의회에서 75만원 상당의 자원봉사자용 간식을 지원하고, 청주라이온스에서 210만원 상당의 장화 외 2개 물품을 기부했다. 창성시민교회 및 청주라이온스에서는 고된 복구작업으로 지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총 350인분의 자장면과 자장밥을 무료급식으로 제공했다.

용암2동 이관동 동장은 "이재민의 건강한 일상복귀를 기원하며 고된 복구작업에 참여해준 많은 군경과 자원봉사자 및 물품을 기탁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빠른 복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경찰 지휘부도 수해복구 '구슬땀'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박재진)은 26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시 미원면과 괴산군 청천면 일대에서 지속적인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재진 충북청장을 비롯한 진정무 1부장 등 충북청 지휘부는 이날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의 수해 농가를 찾아 경찰대 치안정책과정 교육생(총경급 46명)과 합동 복구작업을 펼쳤다. 이날 복구작업에는 전 흥덕경찰서장인 임용환 경찰대 교수부장도 함께 참여했다.

충북청은 지난 17일부터 2주일 째 경찰기동중대 9개 부대 등 매일 670여명을 동원해 수해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 임용환 교수부장은 "충북지역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팠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심경을 말했다

박재진 충북지방경찰청장은 "피해 주민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軍)이 충북 청주시 수해 복구를 위한 병력지원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육군 37사단 동참

육군 37사단도 이날 미원면사무소에서 청주시 등과 가진 수해지역 복구를 위한 현장토의에서 오는 28일까지 군병력을 연장 지원키로 했다.

군은 이날까지 병력을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이범석 청주부시장이 군에 하루 1천470명 추가 지원을 요청하자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 부시장을 비롯해 이중훈 상당구청장, 권오순 청주시 행정지원과장 등 청주시 직원 7명, 이종무 37사단 행정부사단장과 한명길 작전참모, 13공수 대대장 4명, 203특공 대대장, 37사단 직할대장 등 군 측 8명이 각각 참석해 미원면 지원현황 및 차후 지원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37사단 203특공여단, 13공수, 계룡대 근무지원단, 공군사관학교, 17전투비행단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병력 1만2천914명을 수해복구에 투입했는데 이중 미원면에서 3천80명이 인삼밭, 하우스 철거, 침수주택 정비 등을 펼치고 있다.

천안 전국 각지서 '온정 가득한 나눔'

또한 천안지역에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는 라면, 빵, 음료수, 쌀, 티셔츠 등 민간자원 연계 7천여개가 넘는 구호물품이 시에 전달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26일 천안시를 찾아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해조류 국수 300세트, 장갑, 수건 등 5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물품을 전달하러 온 신영균 자치행정과장은 "자매결연도시인 천안에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며, "신속히 천안시가 어려움을 극복하길 응원하고 앞으로도 서로가 활발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 천안지회(지회장 신현식)는 지난 25일 수해복구를 위한 한시적 긴급지원금 1천300만원을 전달했다.

신현식 지회장은 "최근 천안지역의 수해로 상실감에 빠진 주민들을 보면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해복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옥천군 각계각층 400여 명 봉사

이와 함께 옥천군 각계 각층이 나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수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옥찬 군에 따르면 군 간부공무원, 군의회 의원, 군북면 기관단체협의회 등 70여 명은 보은군 산외면, 괴산군 문광면, 청주시 오송읍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실의에 빠진 수재민을 위로하며 수해복구 작업을 펼쳤다.

김영만 옥천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 30여 명은 보은군 산외면의 한 인삼재배농가를 찾아 보은군 직원 30여 명과 3천400㎡의 인삼밭 바닥의 거적을 제거하는 작업을 합동으로 실시했다.

충주지역, 수해복구 활동

충주지역 기관·단체들이 수해를 입은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강상진)과 충주시시설관리공단 직원 40여 명은 26일 괴산군 감물면의 인삼재배 농가를 찾아 수해를 입은 인삼밭에서 말뚝을 제거하고 인삼포를 정리하며 농가의 피해복구를 도왔다. 같은 날 충주시지역자율방재단(단장 배동희)도 청주지역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에 앞서 충주시 공무원들은 지난 20일 청주지역 피해농가 지원을 시작으로 23일에는 간부공무원들이 휴일을 반납하며 복구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은교육청도 피해 복구 지원

보은교육지원청 직원들 이날 폭우로 피해를 입은 보은군 산외면 이식리 인삼밭 농가(안 모씨)에 피해복구 지원 작업을 나섰다. 직원 10여 명은 하천범람으로 인한 토사 제거, 각종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지원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보은교육지원청 재난안전담당 관계자는 "보은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잦아 교육 시설, 학생 안전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폭우를 비롯한 각종 자연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영춘면도 청주 복구현장 봉사

단양군 영춘면 주민들도 지난 25일 청주 수해현장을 찾아 보은(報恩)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6년 영춘면에 수해가 났을 때 전국에서 인력을 지원해준데 대한 보답 차원이다. 이철희 영춘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30여명은 청주시 오송읍 호계리의 농경지를 복구하고 청소도 했다.

영춘면 동대리 주민들은 100만원의 성금까지 전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단양군지부(지부장 김완구)도 이날 괴산 수해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괴산 수해복구현장 타 의회 도움의 손길

이밖에 괴산지역에 여러 지자체의 의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괴산군의회(의장 김영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영동군의회에 이어 25일 의정부시의회(의장 박종철), 26일 음성군의회(의장 윤창규), 옥천군의회(의장 유재목)에서 수재민을 위한 구호물품을 보내왔다. 의정부시의회에서는 박종철 의장 등 의원 12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 총 30여명이 가장 큰 수해를 입은 청천면을 방문해 하천변 쓰레기 수거 작업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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