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운동장 줄지 않고 학교시설 더 개선"
일부 반대 학부모 "교대부지에 건립하라"

청주교육대학교 윤건영 총장이 26일 교내 온샘홀에서 '수영·안전 교사교육관' 건립 취지를 교대 부설초 학부모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김금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교육대학교가 국비 110억 원을 확보해 추진 중인 '수영·안전 교사교육관' 건립 설명회를 열었지만, 교대 부설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는 여전했다.

청주교대는 26일 교내 온샘홀에서 '수영·안전 교사교육관' 건립에 따른 사업부지 선정 배경과 대책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교대 부설초 학부모와 지역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이후 생존수영 등 안전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회를 20여 차례나 찾아가 어렵게 예산 110억여 원을 확보해 추진하게 됐다"고 수영장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윤 총장은 "1차로 선정된 교대운동장 부지는 교육부의 심의에서 재검토 의견이 있어 여러 차례 회의와 협의를 걸쳐 6가지 안 가운데 부설초 인근 부지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대 학부모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어 "학교 운동장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학교 운동장에 배수시설을 보완하고 화단 조성 등 운동장을 개선하면 수영장 건립과 함께 학교 시설이 개선될 것"이라며 "교육관의 6레인 중 2레인은 학생들에게 배정하고 졸업 후 2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전 대책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 중 가설 방음벽과 분진망을 설치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CCTV와 안전 지킴이를 운영할 것"이라며 "공사는 최대한 방학 기간을 이용하고 공사 차량 출입구도 별도로 설치해 모든 공사 차량이 학교용지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처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설초 부지에 수영장 건립을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왜 청주교대 부지에 수영장을 건립할 수 없냐"며 "교대부지에 건립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사 차량 등이 학내로 들어오지 않는다 해도 교육관이 건립된 후에는 학교 주변이 더 혼잡해져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수영장이 건립되면 부설초 학생들이 얼마만큼 이용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청주교대 관계자와 총장이 나서 추진 배경과 대책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수영장 건립에 반대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청주교대는 부설초 학부모들이 교육관 건립과 관련해 요구한 17가지 사항을 모두 수용하고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제기되는 추가 요구사항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청주교대는 오는 8월 초까지 의견을 수렴해 교육부에 제출하고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 후 2018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교육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76개 학교 내 수영장이 있지만 청주지역은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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