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학생들 직접 제작한 '태양광자동차'…솔라카 대회 3천km 사막 랠리 도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대학인 한국교통대 학생들이 직접 만든 태양광자동차로 세계 최대 솔라카 대회 3천㎞ 사막 랠리에 도전한다.

교통대 태양광자동차 동아리 '늘해랑'은 지난 26일 충주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2017 월드 솔라 챌린지' 출정식을 가졌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이 대회는 태양광만으로 구동하는 솔라카로 호주대륙을 종단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솔라카 대회다.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간 호주 최북단 다윈을 출발해 최남단 도시 애들레이드까지 90% 이상이 사막으로 이뤄진 3천20㎞ 구간을 달리게된다.

이번 대회에는 솔라카 강국인 네덜란드와 일본, 미국 등 세계 24개 국의 대학과 기업체 소속 53개 팀이 출전을 신청했다.

교통대는 '늘해랑' 회원들이 1년여에 걸쳐 태양전지셀 380여 장을 붙여 직접 제작한 솔라카 '웅비'로 챌린지 클래스에 참가한다.

교통대는 국내에서 국민대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게된다.

주행 구간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주파하느냐를 겨루는 챌리지클래스 부문에 출전하지만 처녀출전인 늘해랑의 올해 대회 목표는 완주다.

대회 개최 이래 첫 출전팀이 완주한 사례는 고작 11번이고 국민대도 두 번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을 만큼 만만치 않은 레이스다.

참가팀들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여를 주행해 하루 500~600㎞씩을 달려야 한다.

교통대는 최근 주행 테스트에서 에코모드로 시속 86㎞를 찍은 웅비가 고장 없이 달려준다면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기온이 40℃를 넘는 사막의 날씨에서 차체 중량을 최소화해야 하는 솔라카 특성상 비좁은 운전석의 내부온도는 무려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차량 고장 등이 관건이다 .

이상혁 늘해랑 팀장(기계공학과 4년)은 "동아리 친구들이 웅비를 만들면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등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통의 목표에 도전할 수 있어 즐겁다"며 "꼭 완주에 성공해 뒤를 잇는 친구들이 더 크게 목표를 키워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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