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수해입은 충북에 전국서 도움의 손길
수해의연금 모금 오는 18일까지 진행
침수쓰레기 우선 수거 일평균 1천여 톤
직원들 현장찾아 주민목소리 귀기울여

청주시 직원들은 지난 29일 휴일도 반납하고 침수 피해지역으로 출근했다. 특히 주말에도 직원들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남은 수해 쓰레기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달 16일 집중호우가 내린 청주지역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각 기업체의 긴급 구호물품 지원이 이루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구세군이 빵 3천개를, 인사혁신처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 일동이 식료품키트 100박스 및 화장지 100개를, 여연숙 씨가 백미(10kg) 10포를, 이마트트레이더스가 라면(20개입) 220박스를, ㈜글로벌 원이 발열라면(50개입) 2박스를 지원했다.

29일에는 구세군이 빵 1천500개를, 광주광산구 사회복지행정연구회가 모기장 110개를 지원했다.

지난 28일 현재 수해의연금 총 1만1천119건, 21억1천62만8천779원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8일 현재(28일 오후 3시 기준)까지 모금된 수해의연금은 총 1만1천119건 21억1천62만8천779원이다.

모금은 8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수해의연금 기탁은 청주시청 본관 앞 등에서 할 수 있다.ARS(☏060-701-1004), 문자(#0095) 기부는 한 통화 당 2천원이며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 13개 계좌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기부금영수증 발급 등 각종 문의는 전국재해구호협회(☏1544-9595)로 하면 된다.

또한 청주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유인종)이 1천만원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경기북부)지구(총재 임상철)가 1천만원을, (재)춘천 충청향우회(회장 한금동)가 500만원을,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본부(본부장 박현준)가 300만원을, 지방행정연수원 제7기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생 일동이 300만원을 기탁했다.

개인 및 단체들이 앞장서 수해복구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충북도건축사회(회장 김성진)는 청주시청 건축디자인과(과장 신성준)와 함께 28일 낭성면 폭우 피해 주택을 찾아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며 안전진단과 복구에 대한 자문을 더했다. 이날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도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고황기)와 함께 미원면을 찾아 인삼밭 0.5ha의 헛골 배수로 보수와 주변 환경을 정비하며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충북대 전자공학부(학생회장 홍성철)는 지난달 27일 오송읍 호계리에서 비닐하우스 내부정리, 토사제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29일에는 청주시청 어학동호회 일본어연구회(회장 조일희)가 낭성면 다문화가정 미야자키 사요코 씨 집을 방문해 수출을 앞두고 있었으나 수해로 물에 잠긴 다량의 시계를 세척하고 가재도구 정리를 도왔다.

또 충북도한의사회(회장 이기준)는 지난달 29일 내덕1동 삼덕경로당에서 수해 복구작업으로 타박상 등 통증을 호소하는 이재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한방진료 봉사를 펼쳤다.

청주시 직원들 휴일 반납

특히 청주시는 주말에도 직원들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남은 수해 쓰레기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 집게차 및 덤프차를 이용해 주택 침수 등 피해가 큰 지역에서 나온 주택가 침수 쓰레기와 주요 간선도로변 쓰레기를 우선 수거하였으며, 그렇게 수거된 침수 쓰레기는 일 평균 1천톤에 달했다.

그러나 차량 진입이 어려운 하천변의 침수 쓰레기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침수 피해지역으로 출근했다.

주말 90여 명의 직원들이 침수 피해가 큰 미원면의 범람된 하천 구역에 대한 쓰레기 수거 및 청결활동을 실시했으며, 휴일도 잊은 직원들의 노고에 마을 주민들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청주시의 끊임없는 복구 지원 덕에 수해 당시의 걱정과 슬픔은 이제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손길이 닿은 거리와 도로, 하천변은 어느 새 침수의 아픔을 잊고 다시 예전의 본 모습을 찾아 가고 있다.

주말 직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총 20여 톤으로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며 '함께'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시간이 됐다.

서강덕 환경관리본부장은 "직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수해 쓰레기 처리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일차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 하소연과 요구사항을 얘기하면서 주민 옆에는 청주시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달 10일까지 침수 쓰레기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는 방침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폭염 불구 수해현장 '구슬땀'

지난달 28일 현재까지 투입된 장비는 총 4천849대(누계)이며, 28일에는 미원면 77대, 낭성면 67대, 내수읍 20대 등 장비 350대가, 29일에는 미원면 87대, 낭성면 50대, 가덕면 30대 등 장비 318대가, 30일에는 미원면 69대, 낭성면 23대 등 장비 208대가 투입됐다.

호우피해 복구에 투입된 지원 인력은 28일 2천652명, 29일 1천65명, 30일 77명으로, 누계는 총 4만615명이다. 특히 30일 인력이 중점 투입된 곳은 미원면 60명, 옥산읍 10명, 내덕1동 7명이며, 봉사자들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수해 현장에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성화개신죽림동 통장협의회 등, 상당구 낭성면 수해복구에 나서

이밖에 성화개신죽림동(동장 어윤숙)은 지난달 28일 통장협의회, 자유총연맹, 주민센터 직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를 입은 수해현장은 낭성면 추정리에 위치한 화훼농장으로 비닐하우스 일부가 무너지고 안에 뻘이 가득 차는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커서 도움이 절실했었다.

복구활동에 나선 동 직원 및 직능단체원들은 하우스 안 토사제거, 농작물 정리, 쓰레기 정비 등 복구 작업을 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복구 활동에 참여한 윤경분 통장협의회장은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시설 등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 빨리 피해지역의 복구가 이뤄져 다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선 다한 '충북 軍·警'

이처럼 청주시의 빠른 수해복구 중심에는 지역의 방위와 치안을 책임지는 37사단과 17비 전투비행단 장병들, 충북경찰이 있었다.

이들은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근접하기 어려운 위험구간인 미호천, 달천, 무심천에 중장비를 동원해 유실된 하천 제방을 복구하고 수해 부유물을 수거하는 등 폭염에도 불구하고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복구작업을 벌였다.

1일 2천여 명의 군 장병들이 수해복구에 참여하면서 수해발생 14일만에 청주시는 본 모습을 되찾았고 응급 복구율은 99%로 교량과 하천을 제외하고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청주시는 임시복구가 아닌 항구복구단계를 추진하기 위해 8월중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충북지역을 지키는 37사단, 17비 전투비행단 장병, 경찰의 이번 수해복구작전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더한 것은 민·관·군이 다함께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며 "수해복구에 함께한 군·경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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