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검토 이어 용역 착수…2018년 예산 반영

대청댐 문의대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자살사고가 잇따라 대책이 요구됐던 청주 대청댐 문의대교에 추락 방지시설이 설치된다.

충북도는 1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덕유리 국가지원지방도 32호선 대청호 문의대교에 자살예방 시설 설치를 위한 구조 검토와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지난달 21일 문의대교 추락방지용 시설물 설치를 위한 구조 검토를 위한 용역을 발주해 전문 설계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도로관리사업소는 이달 중 용역 중간보고회를 거쳐 오는 10월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로관리사업소는 이어 내년 예산에 반영해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2차례에 걸쳐 자살예방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자살예방 방안을 협의했다. 또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교량 안정성과 구조해석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도는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관광명소인 대청댐 경관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나, 결국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980년 대청댐 준공과 함께 건설한 교량은 왕복 2차선으로 폭 10m, 길이 255m 규모다. 지난 6월 청주시청 소속 A사무관 등 그 동안 40명 가량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자살 사고가 잇따라 청주시가 폐쇄회로 2개와 감지센서를 설치했으나, 예방 효과는 미미했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해 사고를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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